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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바느질방

퀼트로 만든 물건 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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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하늘풀님에게 사무실에서 쓸 휴지케이스를 만들어 주었더랬다.

그런데 너무 꼭 끼게 만들어 제대로 쓰질 못했다.ㅠㅠ


나는 가끔 이렇게 꼭끼게 만들 때가 있다.ㅠㅠ

사이즈 맞추기는 특히 내가 잘 못하는 분야다.

그걸 보며 한숨짓고 있다가, 결국 방석들은 인형에게 안겨주고 나머지는 복북 뜯었다.



그래서 완성한 것은 소지품 지갑 두개와 동전지갑 하나!

이렇게 보여도 사실 이건 카드가 겨우 들어갈 크기의 카드지갑과

동전지갑보다 아주 조금 더 큰 소지품 지갑이다.

 

파우치 하나는 우리 집을 방문한 한 친구에게 주고 나머지는 하늘풀님에게 주었다.



믿기지 않겠지만, 이건 원래 큰 가방이었다.

퀼트를 배우던 초창기 작품이라 더 애정이 가던 것이었다.

 

그런데 너무 들고 다녀, 바닥 모서리가 닳고 끈이 떨어지고...

탑은 너무 멀쩡해 아까운 마음이 들어, 이렇게 파우치로 고쳐보았다.

 

하나는 파우치가 되니 더 예쁘다고 감탄하는 친구에게 주다. 

다시 오래 쓰겠다 싶다.



아래 사진에 있는 가방 역시 퀼트를 배우던 초창기, 수업시간에 만든 작품!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 북북 찢어 벌집모양 뚜껑은 냄비받침하라고 친구에게 선물로 주고

다시 아래처럼 만들어 막내 동생에게 주었다.



동생은 이걸 너덜너덜해지도록 정말 잘 들고 다녔고 지금은 조카가 학원가방으로 쓰고 있다고 한다.



이건 여러 해 전, 퀼트를 배울 때 만들었던 사각 도시락 주머니로, 실제로 쓸 일 없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창고 구석에 쳐박혀 있었던 것이다.

 


그걸 손잡이 부분만 약간 수정해 작은 손가방으로 만들었다.

가방으로 다시 태어난 모습이 쏙 마음에 든다.


잘 쓰지 않는 물건들을 고치는 일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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