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느(Vannes)의 아름다운 골목길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프랑스 북서부에 위치한 반느(Vannes)를 방문했을 때는 햇볕이 유난히 좋은 봄날이었다.

근방의 다른 도시들의 기후를 잘 알고 있는 터라, 반느의 포근하고 따뜻한 햇살이 너무 신기하기만 했는데, 반느가 위치한 '모르비앙' 바닷가의 기후가 이렇게 온화한 것인지, 그날 특별히 날씨가 좋았던 것인지 아직도 확인을 하지 못했다.

아무튼 이런 따뜻한 햇볕 덕분에 반느 시내를 돌아다닌 오전 내내 입고 간 옷이 너무 더워 고생을 했고 도시를 구경하기에는 너무 좋았다.

특히 골목길...



좁은 골목에 깊게 드리운 그림자들은 눈부신 햇볕을 시원스레 가려주면서도 높은 벽에 떨어지는 햇살은 건물을 아름답게 비추어주고 있었다.

중세에 건축되었다는 나무기둥들이 드러난 꼴롱바주 집들이 어울어져 있는 반느의 골목들은 너무 아름답다.



특히, 성곽으로 둘러싸인 반느의 중심가에는 17, 18세기에 지어진 꼴롱바주 집들이 정말 많다.

이들은 너무 화려하지 않고 낮고 소박하게 줄무늬 정도의 나무 기둥들로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 

삐뚤삐뚤하게 난 옛날 그대로인 골목길을 거닐면, 과거 어느 지점을 걷는 듯한 느낌이 절로 든다.



현대에 지어진 석조건물들과 중세의 건축물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어울어진 골목을 하염없이 헤매고 다녀도 걱정이 없다.



골목은 끝없이 다른 좁고 예쁜 골목으로 다시 이어지고, 끝이 없을 것 같다가도 곧 넓은 광장이 나타나고, 그 광장은 다시 멋진 다른 골목을 슬며시 들여다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