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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사유재산의 절정, 조슬랭성(Château de Josse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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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는 엄청난 고성이 사유재산일 때가 있다. 

즉, 성의 주인이 국가나 지방정부가 아니라 개인이라는 것이다. 재산이 얼마나 많기에 성을 소유할 정도인가? 

거대한 성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이런 성들 중에는 ‘조슬랭성’이 있다. 


브르타뉴 내륙 깊숙히, 숲 사이의 고장(pays à travers les bois)이라 불리는 ‘포로에’(Porhoet)지역의 한가운데 ‘조슬랭’(Josselin)이 있다. 

조슬랭은 11세기에 건설된 도시로, 골목마다 나무 조각이 곁들여 있는 개성 있는 중세의 꼴롱바주 집들이 줄지어 있다. 

이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조슬랭성’이다.  

반나절만 둘러봐도 도시를 여러 바퀴 돌고도 남을 만큼 작은 도시임에도, 관광객들로 활기 넘치는 이유는 바로 이 성 때문이다.



조슬랭성은 이 도시 중앙, 아르두와즈 편암 돌출부 위에 위치해 있는데, 프랑스의 화강암 성들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한다. 

성은 12세기 중엽 영국인들에 의해 파괴된 것을 12세기 말 돌로 다시 쌓았고, 1500년 경 쟝2(Jean II)세는 부속 건물도 새로 건축했다. 

현재는 60미터에 달하는 탑 세개를 포함해, 1/4 정도가 존재한다. 



이 성은 ‘로앙’(Rohan)집안의 소유였는데, 지금도 그 후손의 사유재산이다. 

‘로앙’집안은 ‘조슬랭성’뿐만 아니라 ‘퐁티뷔’(Pontivy)에 있는 성도 소유하고 있다. 

이 성들 안에는 모두 로앙집안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성안은 둘러보지 않았다. 

꽁부르성 안의 샤또브리앙 집안의 전시물에서 감흥을 받지 못한 뒤에는 귀족 집안의 살림살이에는 그다지 마음이 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런 엄청난 규모의 사유재산들은 꽃 한 송이 심을 손바닥만한 땅도 갖고 있지 못한 나같은 사람을 질리게 한다. 

지역주민들은 그들 덕분에 관광객들이 몰려든다고 좋아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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