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çois Davin의 ‘황금나무’(L’Arbre d’Or)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브르타뉴 지방의 브셀리앙드(Brocéliande)숲, ‘돌아올 수 없는 계곡’ 발치에는 1991년 ‘프랑소와 다뱅’(François Davin)이라는 작가가 만든 ‘황금나무’(L’Arbre d’Or)가 있다. 

이 나무는 금박칠을 한 사슴뿔 모양의 밤나무 설치예술품이다. 

그 주위로 5그루의 불탄 떡갈나무들이 세워져 있고, 둘레 바닥에는 넓게 아르두와즈 편암들이 박혀 있다.  


‘황금나무’는 1990년에 있었던 브로셀리앙드 숲의 화재를 기억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인간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파괴된 숲과 숲의 부활의 의미를 담고 있다. 

5그루의 불탄 떡갈나무는 ‘자연의 사라짐’을 뜻하고 금박의 나무는 불멸을 상징한다고 한다. 

나무에 금박을 입히기 위해 황금 90g이 사용되었으며,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숲이 얼마나 화재에 취약한가를 보여주려고 애썼다. 

한편, 사슴뿔 모양의 나무가지는 브로셀리앙드 숲의 주인인 불멸의 존재, 마법사 ‘메를랭’을 상징한다. 

메를랭은 종종 다른 모습으로 변신을 했는데, 가장 자주 사슴으로 변신을 시도했다고 한다.   

브로세리앙드 숲의 1990년 대화재로 ‘돌아올 수 없는 계곡’의 능선, 500핵타르(ha)가 파괴되었다. 

화재로 인한 숲을 복원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지역관계자들이 중심이 된 ‘돌아올 수 없는 계곡 지킴이 모임’이 만들어졌으며, 프랑스 전역에서 기부금이 쇄도했다고 한다. 

황금나무는 이렇게 브로셀리앙드 숲이 지켜지길 바라는 프랑스 국민들의 마음이 깃든 예술작품인 것이다.



여전히 깊고 넓어 보이는 브로셀리앙드 숲은 오랜 옛날에는 20만 헥타르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었고, 그 크기는 브르타뉴 전체의 1/10에 이르는 규모였다. 

그러나 긴 역사를 관통하며, 숲의 나무들은 연료나 철길의 받침목, 종이의 원료로 베어지고, 땅도 농토로 개간되어 오늘날에는 겨우 7500헥타르만 남았다고 한다. 

브로셀리앙드 숲뿐만 아니라, 브르타뉴의 다른 숲들도 꾸준히 그 면적이 줄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브로셀리앙드를 포함해 브르타뉴의 다른 숲들로 잘 지켜지고 보존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