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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해외여행

렌(Rennes)의 화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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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렌을 소개하는 한 책자에 실린 지도를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이다.

1720년에 있었던 렌의 화재를 설명하는 지도로서, 붉게 색칠된 부분이 당시의 화마에 휩쓸린 곳이다.

지도를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그 규모는 렌 시내의 1/4에 달하며, 1000여채의 집들이 전소되었다고 한다.


18세기에 일어난 대화재가 아니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꼴롱바주 집들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렌은 1720년 12월 23일에 시작된 불로 도시의 40%에 달하는, 10헥타르(ha)가 파괴되었다. 

이 불은 건물 1000여 채를 태우고 8천여명의 이재민을 낳고 6일만에 기적처럼 내린 비로 꺼졌다고 한다.


1720년의 화재를 시작으로 렌에는 크고 작은 화재들이 쉼없이 일어났는데, 이런 중에 시립극장(1856), 시청(1908), 무역센터(1911), 생-조르쥬 궁전(1920), 가장 최근인 1994년에는 브르타뉴 의회가 불타는 사건이 있었다. 

‘렌에는 화재 말고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화재들는 렌의 큰 사건이었다.


1720년의 대화재는 렌의 시내를 많이 변화시켰다. 

그로 인해, 렌은 현대적인 건물로 재정비될 수 있었다. 

1730년 쟈끄 갸브리엘(Jaques V. Gabriel)에 의해 시청이 세워지고, 같은 시기 화강암으로 만든 로비와 흰 돌로 각 층을 쌓는 방식의 ‘브르타뉴 의회' 건물이 만들어지는데, 의회건물은 다른 건물의 건축었적인 모델로 채택되어 비슷한 건물이 여러 채 세워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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