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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너무 자극적이지 않게 닭볶음탕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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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해먹기 좋은 맛난 닭요리는 뭐니뭐니해도 닭볶음탕이다.

어렸을 때도 어머니께서 백숙을 해줄까? 닭볶음탕을 해줄까? 하면, 나는 항상 '닭볶음탕'을 해달라고 했었다.

그런 이유로 특별한 닭요리로는 늘 닭볶음탕을 한다.

게다가 고기를 좋아하는 손님이라도 올 때면, 닭볶음탕은 인기가 좋은 메뉴이다.

우선 닭을 토막내서 냄비에 약간의 채수를 첨가해 끓인다.

넓적다리나 두꺼운 가슴살 부분에는 칼집을 내 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닭이 끓는 사이, 당근과 양파, 감자를 준비한다.

닭 1마리에 당근 하나, 양파 2개, 감자 4개 정도가 적당하다.   

닭볶음탕에 설탕을 넣지 않고 하는 나는 대신 양파를 큰 것으로 두 개를 넣는다. 

양파가 충분히 단맛을 만들어준다.

닭이 김을 내며 끓기 시작할 때, 불을 끄고 야채들을 넣는다.

담백한 고기요리를 하길 원하는 사람은 이 물을 따라내고 다시 끓일 수도 있지만, 

나는 그 맛이 덜 고소한(!) 것 같아 늘 닭국물을 버리지 않고 요리를 한다. ㅠㅠ

건강을 좀더 생각하는 분이라면, 이 국물을 따라내고 다시 물(채수)을 붓고 끓이면 좋겠다.

거기에 야채를 넣고 양념을 한다.

양념은 고추가루와 고추장, 진간장, 마늘이면 된다. 

짜고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식구를 위해 나는 늘 덜 빨갛게 한다. 

그러나 매운 걸 좋아하는 분이라면, 고추가루나 고추장을 더 많이 넣으면 얼큰한 닭볶음탕을 즐길 수 있다.

또 기호에 따라 진간장을 더 많이 넣으면 짭짤한 닭볶음탕을 만들 수 있다. 

 양파를 많이 넣으면 설탕은 따로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는데, 그래도 단맛을 좋아한다면 설탕을 더 첨가할 수도 있겠다.

양념과 야채, 닭을 골고루 섞어주고 다시 불을 높인다.

팔팔 끓을 때는 불을 가장 낮은 불로 낮추고 닭과 야채들이 잘 물러지도록 약 30분간 더 조린다.

덜 빨갛고, 덜 달고, 덜 짠 닭볶음탕은 완성된 모습은 덜 먹음직스러워 보이지만, 맛은 좋다.^^ 

자극적이지 않은 닭볶음탕에 입맛을 들여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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