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파리의 건축물, 오페라 하우스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해외여행



이 사진은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가 아주 가까이 바라다보일 때의 풍경이다.

화려하게 조각된 석조건물 위로 황금빛 조각품이 보이는데, 이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멋지지만, 이곳에서보다 뒤로 더 물러나면 오페라 하우스의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뒤로 멀찍이 이 만큼은 물러나야 돔형 천장과 그 위에 조각된 화려한 조각품까지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길을 건너 더 멀찍이 물러나면, 비로소 오페라하우스의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십년 전, 처음 파리에 발을 디뎠을 때는 다른 도시로 가기 위해 파리에서 기차를 갈아타야 하는 상황으로, 마침 2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을 때였다.

당시 나와 동행하고 있던 사람은 파리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친구로, 파리를 한번도 구경해보지 못한 내게 단 한 곳, 아주 잠깐 동안 구경할 파리의 명소를 골라서 보여주고 싶어했다. 

그 친구가 고른 곳이 '오페라 하우스'였다.

친구의 제안에 따라 지하철역에서 나와 오페라 하우스를 향해 갔더니, 오페라 하우스는 공사중으로 건물 전체가 휘장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이 아닌가?

친구는 나보다 더 실망했고 무척 당황스러워 했지만,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는...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나를 끌고 갔다.

친구는 뭐든 대단한 것을 내게 꼭 보여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날 나는 친구 손에 이끌려 정신없이 파리 시내 곳곳을 뛰어 다니느라고 엄청 숨이 찼다. 

이것이 오페라 하우스와, 아니 파리와 내 첫번째 에피소드였다.


아무튼 그래서 오페라 하우스를 볼 때면 당시 사건이 떠올라 공연히 배시시 웃게 된다.

한참 뒤 비로소 이 건물 앞에 섰을 때, 만사 제쳐두고 오페라 하우스를 보여주려고 했던 친구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정말 너무 멋지고 아름다운 건물이다.


물론, 나는 오페라 하우스 안에는 들어가 본 적이 없다.

이  공연장 천정에는 샤갈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걸로 유명하다.

언젠가 샤갈의 천정화를 보기 위해서라도 이 안에서 비싼(!) 오페라를 한번 봐야 할까?



이 사진은 마침 오페라 하우스 앞을 지나는 시티투어 버스를 발견하고 찍은 것이다.

관광버스와 오페라 하우스가 은근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