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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비염과 기관지에 좋은 마가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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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우리 동네 시청 옆 길가에 심어져 있는 마가목 사진이다.

가을이 되면 빨간 마가목 열매와 함께 빨갛게 단풍이 든 마가목 잎들이 어울려 이렇듯 아름답다.

마가목은 나무와 열매도 아름답지만, 이 열매와 나무로 끓인 차도 일품이다.

특히, 강원도 산에는 마가목이 많이 자란다.

이것들은 모두 오대산을 여행할 때 사온 것이다.

차가 재배되는 남쪽에서는 스님들이 차를 즐기셨고, 차가 생산되지 않는 강원도에서는 옛날부터 '마가목차'를 많이 마셨다고 한다.

그래서 여전히 오대산의 많은 스님들은 마가목차를 즐겨 마신다는 이야기를 오랫동안 절에서 일을 하신 분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처음으로 마가목차를 맛본 것은 한 겨울 눈보라를 헤치며, 적멸보궁에 올랐던 때였다.

그곳에서 일을 보시는 보살님들이 눈속을 헤치며 올라온 우리에게 몸을 녹히고 가라며 안으로 불러, 주신 차가 마가목차였다.



달면서도 신맛의 마가목 차는 특히 호흡기에 좋다고 한다.

비염과 천식, 기관지염에 아주 좋다고...

또 월정사 찻집 안내판에는 골절과 뼈에도 좋다고 쓰여져 있었는데, 사실여부는 모르겠다.^^

아무튼 맛도 좋고 몸에도 좋다고 하니, 열심히 마시자!     

한겨울에 처음으로 맛본 탓일까?

나는 마가목차는 주로 겨울에 마신다.
날이 매섭게 추워져야 마가목 차가 생각난다.
그리고 겨울날 김을 폭폭 내며 마가목차 달이는 향기가 집안 가득 풍기면, 기분마저 따뜻해져 행복하다.
마가목차는 재탕을 해도 여전히 깊고 구수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아까우니, 꼭 재탕을 해서 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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