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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은 서울 삼청동 북촌마을을 갔다가 그곳 골목길에서 찍은 것이다.
유독 이 동네에는 낡기도 하고 녹슬기도 한 관들이 눈에 많이 띄는데, 그것들은 우수관일 때도 있고 위 사진처럼 쓰임을 알 수 없는 것일 때도 있다.
이런 걸 없애지 않고 그냥 놔두었을 뿐인데도 장식적 효과가 느껴진다.
북촌마을의 이런 관들 중에서 가장 내 관심을 끄는 것은 도시가스관이다.
전통적인 한옥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는 북촌마을 골목길에도 도시가스가 이미 다 보급되어 있는 듯 하다.
도시가스관들은 건물마다 아주 촘촘하게 달려 있다.
빨간 도시가스관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 무척 흥미롭다.
그 견고함과 뻣뻣함이 전통적인 한옥 골목과 다소 부조화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로 그런 부조화가 나름 미학적으로까지 느껴지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도시가스관은 어디서 와서 또 어떻게 나눠지는지 연결된 관을 따라 가면 다 알 수 있다.
물론, 이것이 얼마나 안전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집이 견고해야만 그 벽에 붙어 있는 도시가스관이 안전할 텐데... @@
좀 걱정이 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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