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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해외여행

스트라스부르의 '라 쁘띠뜨 프랑스'(La petite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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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부르 도심 한가운데, '라 쁘띠뜨 프랑스'(La petite France)라는 작은 마을이 운하에 둘러싸여 있다.

이 작은 골목에서 저만치 보이는 낯선 중세풍 건물에 끌려 발을 옮기면, '라 쁘띠뜨 프랑스'가 시작된다.


라 쁘띠뜨 프랑스는 너무 아름다워 마치 동화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스트라스부르를 여행갔을 때는 추운 겨울이라 날씨가 늘 흐렸다. 

그런 중에도 눈부신 이 마을을 보면서 '햇볕 좋은 여름이라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생각했다.



운하를 끼고 양옆으로는 모두 꼴롱바주(colombage)형태의 나무대들보들로 지은 아름다운 집들이 줄지어 서있다. 

브르타뉴에서 많이 보았던 꼴롱바주들과는 형태와 구조면에서 차이가 많다.

라 쁘띠뜨 프랑스에 있는 꼴롱바주들이 건물의 규모가 훨씬 거대하고 창문이 넓다.

무엇보다 이곳 꼴롱바주들은 나무를 매끈하게 자른 솜씨가 지은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듯하다.

어쩜 관광을 목적으로 인위적으로 조성된 마을인지도 모른다.

그 조성과정을 알리 없는 나로서는 잠시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지만, 너무 아름다운 마을 풍경에 금방 잊어버리고 넋을 잃고 구경하기에 바빴다.



운하가장자리에 알록달록 색색깔의 줄맞춰 서있는 집들이 너무 아름답다.

그러나 운하없이 꼴롱바주들만으로는 이렇게 아름다운 분위기를 만들 수는 없을 것 같다.



추운 겨울이었는데도 라 쁘띠뜨 프랑스에는 관광객들이 너무 많다.

유명한 관광지로서의 풍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인파를 끌어들이고 있었다.



나는 물길을 따라 걷기도 하고 운하사이에 복잡하게 나있는 다리들을 수없이 건너며 한참 동안 이 마을에 있었다.



내 인생에 다시 이곳에 갈 기회가 있을까?

독일 땅이었다가, 프랑스 땅이었다가 무수한 반복의 역사를 지닌 스트라스부르에서 '라 쁘띠뜨 프랑스'만은 프랑스적인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마을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 눈에는 이조차도 너무 낯설어, '독일풍 꼴롱바주들은 저런가?' 생각했다. 

겨울 말고 다른 계절이 꼭 다시 가보고 싶다. 

무엇보다 다시 스트라스부르에 가게 된다면 수개월 동안 묵으며 여행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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