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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금강둔치공원 (공주여행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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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를 방문했을 때는 포근하고 맑은 4월이었다.

고속버스를 타고 공주 종합버스터미널에 내렸을 때, 공주에 대한 첫인상은 매우 단정하고 평화로운 도시라는 인상이었다.

터미널에는 공주지도와 다양한 관광안내팜플렛들이 눈에 잘 띄게 구비되어 있어서 여행에 도움이 많이 된다.

이번 여행은 한나절, 공주의 명소 한 두곳을 둘러볼 목적으로 왔는데, 이런 자료들 덕분에 훨씬 쉽게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시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는 공주의 공산성을 가기로 했다.

미리 집에서 살펴본 대로 나는 금강을 가로질러 걸어서 갈 생각이었다.

'멀지 않을까?' 지도를 보면서는 살짝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막상 터미널을 나와 버스정류장을 지나쳐 조금 걸으니 바로 금강이 나타났다. 

금강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넓고 큰 강이었다.



금강둔치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평일 낮이었는 데도 산책하러 나온 사람들이 제법 많이 눈에 띄었다.

산책하기 좋게 잘 꾸며진 강변은 공주를 상징하는 재미난 조각품들로 멋을 내기도 했다.

공주의 옛이름이 '웅진'인 만큼, 공주에는 곰을 내세운 재미난 조각들이 많았다.

사진속 작품도 그 중 하나다.

사실, 이번 여행에 금강을 구경할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그런데 뜻밖의 구경거리에 나는 잠시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 저 건너편, 그림같이 펼쳐져 있는 것이 바로 공산성이다.

공산성을 잘 구경하기 위해서조차, 금강변에서 바라다보이는 공산성 풍경은 놓칠 수 없는 절경이다.

마음은 쉼없이 빨리 공산성에 가봐야겠다고 부산스러운데도 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몇시간 달려온 여행의 피로를 날려주는 듯해, 강가를 쉬이 떠날 수는 없었다.

금강둔치공원은 쉬기 좋게 정자와 벤치들도 잘 갖춰져 있다.

식구들과 함께 와서 소풍을 하기도 좋겠다.



금강둔치공원에서 공산성까지 걸어가기 위해서는 이 금강교를 건너야 한다.

보행자를 더 많이 생각해, 걷는 길을 넓게 만들어놓고 차들은 일방통행만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이 다리는 걷기가 참 좋다.



금강교 위에서 공산성 성벽과 구비구비 넓게 내달리는 금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더 잘 볼 수 있으니, 꼭 걸어서 이 다리를 건너길 권한다.

길지 않은 다리를 건너면서도 나는 몇번이나 발길을 멈춘 채 강물을 바라봤다.



이 아름다운 금강 풍경은 공산성의 성벽을 따라 나있는 둘레길을 돌다가 본 것이다.

구비구비 고요하고 넓은 금강의 물길이 너무 아름답다.



강 저 건너편이 금강둔치 공원이다.

주차장과 운동장 등의 편의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해서 공주에 온다면, 바로 저기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금강과 공산성을 구경해도 좋을 것 같다.

강가 부둣가에 있는 건 뭐지?

나는 줌을 길게 빼고 가까이 보았다.

 


우와, 오리배다!

앞서서 금강둔치를 걸을 때는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다음에 다시 공주를 방문한다면, 저 오리배를 타야겠다.

오리배를 타고서라면, 금강을 더 가까이 잘 느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금강둔치공원은 아이들과 와도, 연인들과 와도 모두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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