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찌꺼의 바느질방

쇼파 티슈케이스 만들기

반응형

얼마 전부터 내가 집중해서 만들고 있는 것은 '쇼파 티슈케이스'이다. 

손수고가 엄청 많이 드는 작업인데도 작은 조각들을 퀼팅하고 연결하고 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 

가장 먼저 이만한 네개의 조각이 필요하다. 퀼팅솜과 겉감, 안감 순서로 놓고 가장자리를 바느질한다.

나는 이때는 워킹풋노루발을 써서 머신으로 밖는다. 창구멍을 잊어서는 안된다.

다 박았으면, 시접 밖으로 나온 퀼팅솜을 티슈케이스 크기에 꼭 맞게 잘라준다.

이때, 헝겁을 베어낼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ㅠㅠ 

몇번의 슬픈 기억이 있은 후로는 나는 꼭 시침핀을 꽂고 가위질을 한다.ㅎㅎ

이제부터는 계속 손바느질이다.ㅠㅠ

그런  창구멍으로 뒤집고, 창구멍을 공고르기로 막는다.

원하는 대로 퀼팅을 한다.

나는 주로 격자무늬로 하는데, 가끔은 헝겁에 프린트된 무늬에 맞추기도 한다.

이 천은 어머니께서 내게 주려고 사 가지고 온 면브라우스였다.

무늬가 너~무 촌스러워 도저히 입을 수가 없어, 절대로 엄마의 선물은 사양하지 않는 내가 그날은 선물 받는 바로 그자리에서 못입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러면서 덧붙인 말... 

"뜯어서 뭘 만들면 예쁠까, 입을 수는 없겠다!" 했더니, 어머니는 "그럼, 뜯어서 뭘 만들어봐라!"하셨다.

나는 다시 그걸 받아들면서, "그럼 엄마한테 뭔가 예쁜 걸 만들어드릴께요!"했다.

받자마자, 썩썩 베어서는 장농에 깊숙이 넣어둔 것이 벌써 수 년 전의 일이다.

티슈케이스를 만들면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은 얼마 되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마름질을 시작했는데, 완성되어 갈수록 내 예상이 맞아갔다.ㅋㅋ  

퀼팅이 모두 끝나면, 이것들을 서로 이어준다. 안과 밖에서 모두 공그르기를 해야 튼튼하고 예쁘게 마무리가 된다.

이제 쇼파등받이를 만들 차례다.

이때도 바느질은 머신으로!

머신으로 하니 바느질은 간단한데, 방울솜을 넣고 창구멍을 막고 하는 작업이 조금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솜도 좀 많이(!) 들어간다.ㅠㅠ 그렇다고 솜을 아껴서는 안된다. 

사각 티슈케이스가 완성된 위에 등받이를 붙인다. 

등받이는 쫑쫑 잡아당이기면서 팽팽하게 공그르기로 바느질하는 것이 중요하다. 

쇼파로 완성된 모습은 위 사진과 같다.

다 완성된 것 같지만, 아직 중요한 것이 더 남았다.

바로 쿠션! 화룡점정이라는 말은 쇼파에 쿠션이 앉혀졌을 때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쇼파를 만든 천과 잘 어울리는 천으로 쿠션을 만들어 올려 놓았을 때, 쇼파티슈케이스는 가장 아름답게 빛난다.

이 쇼파를 위해 내가 선택한 쿠션은 보라색 천이다.

기대한 대로 완성!

쿠션은 7X7cm로 만든 것이 가장 적당한 크기인 것 같다.

몇 가지 크기와 모양을 디장인 해보았는데,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예쁘고, 덜 수고로운 쿠션은 바로 이런 쿠션이다. 

이건 이번 설에 어머니께 선물로 드릴 생각이다.

엄마한테 드릴 계획을 세우면서 나는 처음으로 쿠션을 쇼파에 움직이지 않게 고정을 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쓰시기에는 쿠션이 고정되어 있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한 것인데, 막상 고정으로 시키니 무척 안정감 있고 좋았다.

그래서 앞으로 만드는 것들은 모두 이렇게 쿠션을 고정시키는 작업을 첨가시켰다.

그리고 두 여동생을 위해서도 쇼파 티슈케이스를 만들었다.

이 천은 오래 전에 막내동생이 내게 준 것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이 천으로 동생들을 위한 티슈커버를 똑같이 두 개를 만들었다. 

퀼팅라인은 천에 프린트된 사각무늬를 따라 했더니, 무척 간편했다.

너무 귀엽게 느껴지는 티슈커버가 완성되었다.

이것들도 설선물로 줄 생각이다.

이건 프랑스 친구 미리암의 생일선물로 완성한 것이다.

2월에 생일인 그녀를 위해, 프랑스로 보낼 생각이다.

빨강색을 좋아하는 미리암 분위기에 잘 어울릴 것 같다.

그리고 이건 경주 지인에게 선물로 드리려고 만든 것이다.

우아한 그분께 잘 어울릴 것 같다.


아직까지 쇼파 티슈케이스 만드는 건 싫증이 나지 않았다.

올해는 지인들에게 티슈케이스를 만들어 선물을 해야겠다.

그리고 어떤 천들이 쇼파 티슈케이스로 어울리는지, 좀더 적용을 해 보고 싶다. 


티슈커버를 만들 때, 한 가지 중요한 팁!

헝겁은 진하지 않은 흰색이 가미된 것이 좋다.

진한 색 헝겁위에는 티슈를 뽑을 때마다 생기는 작은 종이 먼지들이 너무 눈에 띈다.

위에 제시된 천들 같은 거라면 OK! 


* 미리암에게 생일선물로 보낸 티슈커버를 잘 받았다는 메일과 함께 인증샷이 왔다.

참고로 내가 만든 티슈커버를 받고 미리암은 엄~청 감동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