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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바느질방

복주머니모양 파우치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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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직​치마 두벌을 리폼하면서 치마 양옆에 붙어있던 주머니를 떼어냈다.

그러고나니, 똑같은 모양의 천들이 네 조각 생겼다.

안쪽까지 천을 덧대어 야무지게 마감된 모직천이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둘씩 맞대어보니, 꽤 쓸모가 있어 보인다.

짝을 맞춰 재봉틀로 박아주고는, 똑같은 모양으로 안감도 만들어 달았다. 

주머니의 모양을 고려하면, 이건 복주머니형태의 파우치가 적당해 보인다.

조일 끈을 넣을 걸 생각해, 윗부분은 꿰매지 않았다.

이 부분은 가장 마지막에 손바느질로 마무리지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너무 밋밋해 보인다.  

나는 주머니 한면에는 아플리케를 할 요량으로 귀여운 꽃무늬 천을 댔다.

까망에는 일본 꽃그림을...

​갈색에는 황토색 바탕에 그려진 꽃무늬를 각각 선택하고 아플리케를 하기 위해 무늬에 맞춰 오렸는데...

굴곡을 너무 많이 만든 탓에 겨우겨우 바느질을 했다.ㅠㅠ

이렇게까지 굴곡을 많이 넣어 붙일 필요는 없었겠다. 

크고 둥글게 오렸다면, 바느질도 쉽고 더 튼튼하게 아플리케를 했겠다고 후회했지만, 후회는 이미 늦었다. 엉엉~

​게다가 꽃이 너무 작고 위치도 너무 높다.ㅋㅋ

꽃과 주머니가 어찌, 영~ 쌩뚱맞아 보인다. 그래도 만족!^^

그러고는 안감과 겉감의 연결부분을 마무리 해주고, 줄을 넣을 수 있게 길도 만들었다.

그리고 튼튼한 끈을 양옆에서 조일 수 있도록 넣어주는 걸로 완성!

완성된 모양이 마음에 든다.

스마트폰 밧데리나 이어폰, 혹은 크림이나 립스틱 같은 작은 물건들을 가지고 다닐 때, 유용해 보인다.

갈색 주머니도 똑같은 방식으로 만들었다.

이 꽃은 아플리케 하기가 더 힘들었다.ㅠㅠ 

나는 검정 주머니는 하늘풀님에게 선물로 주고(하늘풀님이 선택한 것이 검정주머니다.) 갈색은 내가 쓰기로 했다.

이 주머니들이 특히 마음에 드는 건 버릴 수도 있는 천으로 꽤 쓸모있는 물건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재활용 바느질은 언제나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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