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에서 본 백조들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여행중 메모


프랑스 렌, 오전마다 산책삼아 자주 갔던 아삐네 호숫가는 3월 이맘때면 일대가 습지로 바뀐다.

비가 많이 내리기도 하지만, 바로 옆에 호수들이 줄지어 있고 건너편에는 빌랜느강도 흘러, 비가 엄청 많이 오면 빠질 데가 없는 듯 했다.

'포장이 되어 있는 길은 괜찮네!' 하면서 물로 덮힌 들판을 구경하며 유유자적 걷고 있었는데...


우웽!@@

완전히 길도 덮혔다.

물이 가장 깊어보이는 오른편 나무밑이 길이다.

이 사진만으로는 몇 년 전, 물바다가 된 이곳을 어떻게 지나갔는지 통 알 길이 없지만, 얕은 데를 디녀가며 겨우겨우 호숫가에 도착했다.


오른편 초원은 새로운 호수가 생긴 것처럼 물이 불었다.

길건너 왼쪽이 아삐네 호수다.


그런데 습지의 저 다정한 존재들은?

맞다! 백조다~ ^ㅇ^

나는 유럽에서 공원이나 궁전 호수에서 사람들에 의해 돌봄 받고 있는 백조들은 본 적이 있지만, 야생상태의 백조는 처음이다. 


백조 한 쌍이 어디선가 날아와 호수로 변한 습지 위를 헤엄치고 있었다.

이 백조들은 여러날 이곳에서 머물다 갔다.

 

줌을 당겨서도 한 장!

보통 사람들이 돌보는 백조들은 무척 넉살이 참 좋다. 

그들은 사람들을 보면 다가와 다리에 머리를 비비는 등 붙임성있게 구는데, 

이 백조들은 절대로 다가오지 않고 멀리서 거리를 두며, 사람들을 경계하는 눈치였다.

백조들이 너무 아름답다.

이날 야생백조를 본 건 정말 큰 행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