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해가는 프랑스의 전통시장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여행중 메모



우리나라도 전통시장들이 쇠락해가는 상황인데, 프랑스 역시 예외는 아닌 듯 하다.

프랑스의 디낭(Dinan)을 방문하기 전, 여행책자에 소개된 바로는 디낭 시내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열리는 전통시장은 규모도 엄청나게 크고, 갖가지 지역 특산물이 거래되는 유명한 시장이라고 한다. 

근방에 있는 작은 마을 주민들이 생활용품과 먹거리를 사러 오는 데라며, 여행을 가면 꼭 구경을 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런 소개글을 읽고 나는 굳이 장이 서는 요일을 택해 디낭에 놀러 갔다. 

큰 공영주차장에서 열리는 디낭의 시장 규모는 크기는 정말 컸다.



차에서 내려 멀리 시장 풍경이 눈에 띄자, 나는 가슴이 설레기까지 했다. 

잰 걸음으로 발길을 재촉해가며 시장으로 향했는데...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 보니, 내가 기대한 프랑스의 전통시장이 전혀 아니다.

싸구려 생활 필수품과 옷, 신발들로 가득 찬 초라한 시장에 불과했다.

관광안내 책자에서 말하는 특산품이나 장인들이 만든 맛난 전통 먹거리는 눈을 씻고 찾아 볼래야 찾을 수가 없었다.



여행을 하면서 본 바로는 프랑스 전통시장들이 모두 쇠퇴한 것은 아니다.

야채는 유기농채소로 업그레이드를 시키고, 대형수퍼마켓에서 맛보기 힘든 솜씨 좋은 지역의 장인들이 만든 특산품들이 장을 채우면, 그것들을 사기 위해서 사람들이 여전히 시장으로 왔다. 

그러나 디낭의 시장은 이런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은 대형수퍼마켓에서 장을 볼 것이다. 

이곳은 그저 옛날 장을 기억하고 있는 연세든 분들이나 값싼 생활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가난한 사람들이 찾는 장이 되어버린 듯하다.

안타까운 마음에 시장을 둘러보는 발걸음이 너무 무거웠다.

쇠락해가는 모습을 보는 건 언제나 너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