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규산문집 '지리산 편지'

독서노트

이원규, 지리산 편지, (서울; 대교베텔스만, 2008)

오랜만에 글을 아주 잘 쓰는 작가의 책을 읽었다.

'내가 이렇게 글을 잘 쓰는 작가를 왜 여지껏 몰랐지?' 

이 생각이 내가 '지리산 편지'라는 책을 덮으며 가장 먼저 든 의문이었다.


이원규시인의 에세이는 시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문장이 유려하고 너무 아름답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시인을 품어준 지리산보다 집에서 2km 떨어진 전봇대에 매달아놓았다는 빨간우편함이 궁금했고

방방곡곡으로 그를 실어나르는 모터사이클이 보고 싶었다. 

소리내어 읽어보고 싶은 구절들이 너무 많아, 멈칫멈칫 글을 읽다가 멈추게 되는 에세이는 처음이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글로 느낌을 표현하다니...

나는 내용에 푹 젖지 못하고 문장들이 펼치는 아름다운 문장들에 감탄을 했다.

그렇게 읽는 내내 문체에 젖어 있었다.

글을 잘 쓰는 작가가 쓴 책은 그 자체만으로 또다른 감동이 있다. 

그런 책이 어떤 건지 궁금하다면, 이원규의 '지리산 편지'를 읽어보길...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을 이럴 때 써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