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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 살기

안양 학의천변 벚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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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한창이다.

모두들 벚꽃이 유명한 장소를 찾아 꽃놀이를 가느라고 바쁠 때, 나는 주로 우리 동네에 있는 하천가로 벚꽃놀이를 간다.

이곳은 학의천 물길을 따라 나있는 산책로이다.

오른편 둑 아래가 학의천이다.

학의천 가장자리에 산책로가 나 있지만, 그 둑 위로도 족히 2km 넘게 산책로가 있다.

산책로 양편으로는 벚나무가 줄지어 심겨져 있다.

아직은 어린 나무들이지만, 꽃놀이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좀더 세월이 지나 나무들이 더 크면, 정말 멋진 벚꽃길이 될 것 같다. 

​볕좋은 한 날 오후, 서둘러 핀 벚꽃들은 벌써 꽃비를 뿌리고 있었다.

다니기 좋게 조성된 산책로에는 인근 주민들이 산책을 많이 나왔다.

거동이 불편한 남편을 휠체어에 태워 산책 나오신 연세지긋한 부부의 표정이 밝고 화사하다.

저분들을 생각하니, 동네에 있는 벚꽃길이 고맙다.

​따뜻한 봄날, 벤치 곳곳에도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짝지어 꽃을 즐기고 계셨다.

길가에 개나리도 활짝 피어 꽃놀이를 거든다.​

​군데군데 커다란 아름드리 벚나무에 활짝 핀 꽃들은 벚꽃터널을 만들고 있었다.

​이런 꽃풍경을 보니, 절로 가슴이 설렌다.

​이날은 날씨가 좋아 벚꽃이 더 아름다웠다.

벚꽃산책로에도, 학의천변 산책로에도 꽃을 즐기러 나온 주민들이 정말 많았다.

이제는 하천변으로 내려가 개나리가 활짝 피어있는 길을 걸어야겠다.

봄 한철, 꽃놀이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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