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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복숭아꽃에 대한 몇가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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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며, 하천가에 꽃들이 한창이다.

활짝 핀 꽃들 가운데는 복숭아꽃을 빼놓을 수는 없다.

사진속 복숭아나무는 하천가에 자라는 것이다.

​사실, 하천가나 산에 자라고 있는 복숭아나무는 좀 생뚱맞아 보이는데, 아마 산책을 하거나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복숭아를 먹고 버린 씨에서 싹이 튼 것은 아닐까? 추측해본다.

이유야 어떻건 아름다운 복숭아 꽃을 볼 수 있으니, 나쁘지 않다.

​목련이나 벚꽃이 단정하면서 아름답다면, 복숭아꽃은 '야시시' 아름답다.

나는 복숭아꽃을 보면, 마치 시골의 다방에서 일할 것 같은 촌스럽게 화장한 젊은 여성이 연상된다.

​너무 촌스럽고 야한, 그런데도 그런 촌스러움에 마음이 가는 꽃이 복숭아꽃이다. 

한껏 멋을 내려다가 도리어 촌스러워진, 아니면 교양이 너무 없어서 야시시 꾸민 것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순진한 시골 아가씨처럼, 우아하기도 하고, 단정하기도 하고, 존재 자체로 너~무 아름답기도 한 봄꽃들 가운데 눈에 띄기 위해 무척 애를 쓴 꽃이 복숭아꽃은 아닐까?

활짝 핀 복숭아꽃을 나도 배시시 헤푼 웃음이 난다.

그래서 여전히 복숭아꽃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봄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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