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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정보

천선원 가는길 (서울에서 공주 천선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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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 총본원인 공주에 있는 천선원에 지도자과정을 공부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자동차가 없는 탓에 공주 천선원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갈 것이다.

대중교통으로 천선원은 처음 가본다.

이번 기회에 대중교통으로 천선원 가는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해 보기로 하겠다.

우선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공주까지 간다.

공주에서는 다시 시내버스 터미널로 이동을 한다.

공주에는 고속버스들이 닿는 시외버스터미널들이 두 군데 있다.

남부터미널에서 차를 차면, 공주 시내버스 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시외버스 터미널에 내릴 수 있다.

강남이나 동서울 터미널에서 탔다면, 공산성 건너편 공주신시가지에 있는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하차하는데, 남부터미널에서 가는 차와 비교해 시간이 훨씬 적게 걸려서 나는 강남터미널에서 차를 탔다.

금강을 건너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버스를 이용해 이동할 수도 있고 아름다운 공산성 풍경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는 금강변을 따라 걸어서 금강교를 건너 가는 것도 남다른 재미가 있다.

그렇게 금강교를 건넜다면, 큰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다가 오른쪽에 큼지막하게 써붙인 시내버스 터미널 안내표시가 나타났다.

바로 여기가 시내버스 터미널이다.

공주를 다니는 모든 버스들은 여기서 출발하는 것 같다.   

​천선원이 있는 위치는 이인면!

이인면을 가기 위해서는 210~251번 버스를 타면 된다고 써 있다.

​그리고 이렇게 눈에 잘 띄게 버스들의 상세한 시간표도 설치되어 있다.

사실, 천선원 바로 입구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 버스가 하루에 4대밖에 없단다.@@

하루에 4대밖에 없는 차시간을 맞추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어서 나는 근처에서 내려 약 2km 되는 거리를 걷기로 했다.

​마침, 230번이 도착했다.

운전기사님께 '주봉초등학교'를 가는지 확인을 했고, 앞에 앉아계신 분들께도 '주봉초등학교' 앞에서 내릴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도 해놓았다.

약 20여분을 달려 '주봉초등학교' 앞에 도착했다.

주변에는 드문드문 농가들이 있고 논밭이 넓게 펼쳐져 있는 정류장에 닿았다.

정류장이름은 '주봉'이다.

길 건너편으로 '주봉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

천선원에 가기 위해서도 길을 건너야 한다.

마침, 바로 길 건너편엔 이렇게 천선원 표시가 잘 되어 있다.

바로 저 길로 가면 된다.

그런데 조금 걷다보면 굴다리가 나오고, 그곳을 지나면 양 옆으로 펼쳐진 길을 만난다.

그때 꼭(!) 왼쪽으로 가야 한다.

사실, 왼쪽이 더 넓고 훤해, 그쪽으로 가야겠구나 짐작이 가지만, 자칫 어디로 가야 할지 망설여질 수도 있다.

이런 지점에 이정표를 하나쯤 더 설치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다가 길가에서 버스정류장을 만났다. 버스 정류장이 있는 걸로 봐서 길을 잘 찾은 것이 분명하다.

주변에는 논과 밭들뿐이다.

차도 거의 안다니는 평안한 시골길을 한참을 걸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시골마을을 지나, '천선원은 언제쯤 나타날까?' 은근히 걱정이 될 때쯤 떡하니 등장하는 마을표시와 이정표!

'목동리'를 알리는 커다란 돌 옆에 다시 '천선원' 안내판이 등장했다.

천선원에 다왔으니, 천천히 오라는 문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차에서 내렸을 때만 해도 날이 저물지 않았는데, 걸어오는 동안 차차 기울기 시작한 해가 천선원에 거의 도달할 때쯤에는 완전히 기울어 깜깜해졌다. 

​바로 저기가 천선원이다!

깜깜한 밤에 천선원 불빛을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옛날 이야기속 나그네들이 산길을 걷다가 불빛을 봤을 때 이런 느낌이었겠구나!' 했다. ㅋㅋ 

마침 집에 온 것 같다.


리고 뉘엇뉘엇 해가 지는 저녁 농촌길을 걷는 것이 전혀 나쁘지 않았다.

천선원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갈 계획이라면, 주봉초등학교에서 내려 산책삼아서 걸어가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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