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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경주 오릉에서의 평화로운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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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경주방문길에 경주에 사시는 지인이 우리를 가장 데려가고 싶어하셨던 곳은 오릉이다. 

 높은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는 오릉안으로 입장료 1,000원을 내고 들어갔다.

경주의 다른 관광지답지 않게 너무 조용하고 평화롭다.

​다섯 개의 큰 릉이 무리지어 있어서 오릉이라는 이름을 얻은 이 능들은 그 선이 너무 아름답고 수려하다.

경주에 정착하신 지인이 오릉의 저 능선을 보고 '여기 살아야겠다!' 결심하셨다고 한다.

어느곳에서 봐도 다 다른, 능들이 펼쳐보이는 선들은 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 했다.​

​우리의 관광 안내를 맞아주신 전 역사선생님의 말씀은 이런 형태의 거대한 무덤은 신라초기에 주로 나타나는 형태라고 한다.

초기, 일정한 시기에 등장하고 사라진 것으로 봐서 이후에 신라의 권력을 쥐었던 경주김씨와는 혈통이 다른 지배자들의 무덤일 것이라고 추측하셨다.

그러고 보니, 통일신라시대 둘레에 방책을 두른 왕릉들과는 확연히 비교가 되었다.   

​​실제로 오릉 입구에는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토대로, 신라 1대 박혁거세, 2대 남해왕, 3대 유리왕, 5대 파사왕과 박혁거세의 알영부인의 무덤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그걸 증명하기라도 하듯 오릉 한켠엔 밀양박씨의 사당도 위치해 있다.

​또 일각에서는 신라초기에는 널무덤이나 덧널무덤 형태를 띠는데, 이 무덤들은 '돌무지덧널무덤' 형태를 하고 있어서 신라초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오릉 둘레에 심어져 있는 키큰 소나무들이 너무 아름답다.

​이 소나무들을 보자, 사진작가들이 찍은 사진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인상을 받았는데,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작가들을 종종 볼 수 있다는 지인들의 말씀!

​오릉 담장 안에는 소나무뿐만 아니라 다른 큰 나무들도 많아, 그 나무들을 구경하면서 산책하기에도 좋다.

​이렇게 아름다운 릉에 구경온 사람들이 너무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서 한껏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좋기도 했다.

경주에서 오릉은 꼭 구경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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