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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정보

중국의 고대 청동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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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국립박물관의 특별전에서 본 중국 고대 청동유물들이다.

이 청동그릇은 기원전 11~12세기에 만들어졌다는 것이 놀랍다.

그 시기는 상나라나 은나라 같은 너무 먼 시대의 유물이라는 것이다.

이 청동용기들은 아마도 제사에 쓰는 물건들인 것 같다.

사진속 발이 세 개 달린 이 그릇은 '정'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유류를 담는 그릇'이라고 한다. ​

이 그릇은 상말기(기원전 12세기~기원전 11세기)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추기에 제작된 것은 문양이 없거나 구연부 밑에 간단한 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이 정은 구연부 아래 매미 무늬가 일직선으로 새겨져 있고 원주형의 다리와 몸체가 비교적 깊은 편이다. 

육류를 끓이고 담았던 용기로, 신석기시대부터 토제로 사용되었다가 하왕조(기원전 21세기~기원전 16세기)이후부터는 청동으로 제작되어 오랜기간 상서로운 그릇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신분에 따라 사용된 수와 담는 음식에 차이를 두었는데, 이를 '용정제도'라고 한다. 지금의 왕에 해당하는 전자는 9개의 정을 사용하였고 제일 큰 정에 쇠고기를 담았다. 그 다음은 양고기, 돼지고기, 생선, 절인 돼지고기, 내장, 말린 어류, 시선한 어류, 말린 돼지고기 순서대로 담았다고 한다. 그 뒤로 제후는 7개의 정, 경댑는 5개의 정, 사는 3개의 정을 사용하였단다. 이렇듯 정은 권력의 상징물이면서도 신분을 나타내는 수단이었다고 한다.

​이 그릇은 곡시을 담는 그릇, 궤이다. 수수, 조, 벼 등 곡식을 끓이고 담았던 용기로 신석기 시대부터 사용되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궤는 상왕조(기원전 16세기~기원전 11세기)부터 보이며, 정과 함께 상주시대 매우 보편적으로 쓰였다고 한다. 천자는 8궤, 제후는 6궤, 경대부는 4궤, 사는 2궤를 사용할 수 있었다. 전국시대까지 존재했다고 한다. 

이 그릇도 곡식을 담았던 그릇 '돈'이다.

춘추말기~전국초기(기원전 5세기 경)에 제작된 이 그릇은 기장을 담았고 정과 함게 출토되어 궤를 대신하여 사용된 예기임을 알 수 있다.

이 그릇은 밥담는 그릇, '화'이다.

배모양의 몸체 죄우에 고리 손잡이가 각각 한개씩 있고, 저부에 동물발굽모양의 다리가 4개 있다. 뚜껑가운데 고래 손잡이 1개와 그 주위에 동물발굽모양의 손잡이 4개가 있다. 뚜껑과 몸체 모두 유정문이 가득하다. 이러한 그릇모양은 1977년 산둥성 제나라 무덤에서 정, 돈 등 청동예기와 함께 발견되어 춘추시대 말기, 전형적인 제나라 지역의 양식이라고 한다.

​​이건 찜그릇, '언'이다.

상부는 솥모양의 시루이고 하부는 다리가 있어, 솥에 물을 담아 음식을 찔 때 썼던 찜기이다. 가운데 구멍 뚫린 판이 있어 하부에서 물이 끓이면 수증기가 구멍을 통과하여 윗부분의 음식을 찌는 것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찜기와 같다. 상대초기부터 전구교ㅣ대 말기까지 사용되었으며, 예기였던 정과 궤에 비해 실용용기로 사용된 언은 출토수량이 적은 편이라고 한다.

​술잔, '작'이다.

작은 송대에 고대청동기를 연구하면서 뒤늦게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경사가 있어 액체를 따르기 쉽고 긴구연부를 '유'라고 하고 뒤쪽의꼬리 모양을 '미'라 한다.

하왕조 때 칼, 도끼 등 작은 소품과 함게 청도기로 제작되기 시작하여 상대 '고'와 함께 세트로 제작되었다. 특히, 상대말기 무덤에서 작이 많은 양 출토되는데, 무덤주인의 신분이 높을수록 매장된 자의 수량이 많다. 이것은 상대 살람들이 술을 매우 좋아했음을 알수 있는 대목이라고 한다.

​역시 술잔으로 쓰인 '고'이다.

사진속 고는 상말기(기원전 12~11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측한다.

고는 술을 담아놓기도 하고 술잔으로도 사용했다. 위로 향한 나팔모양으로 허리가 가늘고 굽다리로 되어 있다. 고 역시 비교적 이른 시기인 상대초기 출현하여 상대말기에 유행하였다. 상대말기에는 작, 또는 '가'가 함께 조합을 이루어 무덤에 매장되었으나, 서주시대에 수량이 갑자기 감소하며, 중기 이후 자취를 감추게 된다. 그 이유는주나라 사람들은 상나라 사람들이 술을 마시다가 망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술잔 '치'이다. 타원형의 몸쳉 굽다리로 되어 있다. 상대 말기부터 춘추시대까지 사용되었다. 

​이건 술병 '호'이다.

이 큰 것들도 역시 술병, 호!

구연부를 몸체에 비해 작게 만들었으며, 술을 담아 놓았던 병이다.

중기 신석기시대부터 토기로 제작된 이후, 청동기로 만들어 진한시대까지 사용했다. 전국시대 말기부터는 호에 뚜껑이 생기고 육조시대에는 도자기로 제작되었다. 당, 송대에는 금이나 은으로도 제작되었고, 명, 청대까지 계속 사용되었다. 가장 오랜기간 사용된 그릇으로 형태도 다양하게 변화되어, 호는 기형에 따라 방형호, 편형호, 원형호 등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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