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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기와에 화초(다육이)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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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한 고택 마당에 꾸며져 있는 화단에서 본 화분이다.
우리나라 전통 숫기와에 다육이를 키우고 있다. ​

움푹 패인 숫기와는 화분으로 무척 잘 어울린다.​

그 옆에서 암기와에서 자라는 다육이도 보았다.
기와에 심은 화초가 이렇게 멋진 줄은 잘 몰랐다.
특히, 다육이들이 너무 잘 어울린다. ​

이건 지난 4월 공주의 천선원 뜰에서 본 것으로, 화초를 심었던 흔적을 간직한 기와이다.
여기에 다시 꽃을 심었을까? 문득, 궁금한 생각이 든다.

앞의 기와들은 모두 화분으로 변신한 것들인데, 이건 여전히 기와로 존재하는 담장 위에서 발견한 것이다.
공주 공산성 안에 있는 야트막한 기와담장 위에 풀씨가 내려앉아 싹을 틔운 것이다.
한줌도 안되는 기와 흙위에 아슬하게 자라는 제비꽃이 꽃까지 피웠다.​

이 애기똥풀 어린 싹도...
지금쯤은 꽃도 피웠으려나?
이런 기와담장을 가진 집에서 산다는 건 꿈도 꾸지 못할 일이지만, 기와 한조각에 화초를 키워보는 건 꿈을 꿀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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