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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아이디어

통조림양철뚜껑으로 우산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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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서북부에 위치한 브르타뉴 지방에서 얼마간 생활했던 적이 있다.
그곳은 비와 바람의 고장이다.
비가 무척 자주 내리는데, 브르타뉴의 비는 항상 바람을 동반한다.
바람이 어찌나 센지, 우산이 뒤집히기 일쑤다.
그러니 우산살이 부서지는 건 예사다.
그곳에 있는 얼마 안되는 동안, 우산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모른다. 
그러다가 급기야 우산살을 고쳐보기로 결심했다.
부러지기도 하고, 한껏 뒤집혀 부러지기 직전이 된 알루미늄 우산살들을 고등어 통조림 양철뚜껑을 잘라 수선을 시도했는데, 성공적이다.^^



가장 먼저, 좁고 길게 통조림 뚜껑을 가위로 자른다.
통조림 뚜껑은 생각보다 쉽게 가위로 오려졌다.
그걸로 우산살을 감싸, 펜치로 잘 오무려준다.
물론, 야무지게 펜치로 감싸는 것이 쉽지 않지만, 거칠지만 사용하는 데는 아무 문제 없는 수준으로 우산을 고칠 수 있었다.
예리한 양철조각에 손가락이 베지 않도록 목장갑을 끼고 작업을 조심조심 해야 한다.
나는 이렇게 고친 우산을 귀국할 때까지 잘 쓰다가 돌아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우산이 흔하고 값도 싸지만, 그래도 우산이 망가졌을 때 고쳐서 쓰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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