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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어린이 책

달지기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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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퓌바레 글/그림, 김에령 옮김, '달지기 소년' (달리)

프랑스 그림책 작가 에릭 퓌바레의 '달지기 소년'은 상상력 넘치는 신비스러운 이야기와 도덕적 교훈이 매우 균형을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동화다.

게다가 이야기에 딱 맞는 예쁜 그림까지...

​달을 지키는 자몰레옹 할아버지는 300년 동안 일을 하셨지만, 이제는 너무 연세가 많아 후계자가 필요하다.

할아버지가 선택한 사람은 '티몰레옹' 소년이다.

그러나 티몰레옹은 달로 가기 위해 필요한 단 하나의 열쇠를 잃어버리게 된다.

주변사람들이 티몰레옹을 달로 보내주기 위해 수많은 방법을 시도하지만, 모두 허사였다.

그러다가 결국 생각해 낸 것이 티몰레옹이 달에 닿을 수 있도록 인간사다리를 만드는 것이었다.

아무리 멋진 아이디어라고 하더라도, 한 개인의 힘으로는 안되는 것들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걸 잘 보여주고 있다.

달이 정상적으로 운행되지 않을 걸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이 서로 무둥을 태워 만든 인간사다리를 밟고 티몰레옹은 달까지 무사히 간다.

인간사다리를 보면서 나는 '협력하면 못 이룰 것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림책 속에 그려진 티몰레옹을 달로 올리는 인간사다리 그림은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다.

협동이 너무 아름답다.  

그림과 이야기가 모두 이토록 아름다운 그림책 작가는 흔하지 않은데, 에릭 퓌바레의 '달지기 소년'은 꼭 이에 해당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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