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감자밭

재밌는 어린이 책

​아니타 로벨 글/그림, 장은수 옮김, 어머니의 감자밭 (비룡소)

아니타 로벨의 '어머니의 감자밭'은 겉표지를 보았을 때부터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 매력적인 그림의 동화책이다.

아름다운 그림만큼이나 이야기도 감동적이다.

삶도 돌보지 않고 전쟁에만 몰두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평화를 되찾아 가는지를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평화의식을 고취시켜 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더욱이 유대인출신으로 2차 세계 대전때 독일군으로부터 고초를 당하기도 했던 작가의 경험을 생각할 때, 아니타 로벨이 '어머니의 감자밭'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는 더욱 호소력있게 들린다.  

​그런데 나는 , 폭력적인 세상에 물들지 않게 하려고 두 아들을 높은 울타리로 둘러싸인 농장 안에서 키우는 어머니의 이야기에 관심이 갔다. 

게다가 이런 어머니의 노력은 실패로 돌아간다.

물론 결정적인 순간, 모두 어머니를 떠올리며 그들의 선택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깨닫지만, 나는 타락한 세상에 물들지 않게 하려고 세상으로 향한 눈과 귀를 걸어 잠그고 부모의 울타리 안에서만 아이를 키운다는 건 엄청 비교육적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귀한 가치관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부모에 의해 주입된 가치관이라면, 이데올로기에 불과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세상 안에서 실망하기도 하고 상처받기도 하겠지만,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면서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키우는 것이 더 교육적이지 않을까? 

나는 이 어머니가 너무 아이들을 과잉보호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한 내 해석은 작가의 의도와는 다를 수 있다.

이런 결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전체적으로 감동적인 부분이 더 많다.

이 문제조차 아이들과 함께 토론하면서 비판적으로 읽는다면, 많은 중요한 생각들을 배울 수 있는 훌륭한 책이다.

어머니의 감자밭을 통해 세계적으로 분쟁과 갈등이 더 첨예화된 현실을 비춰보면, 우리가 어느 지점에 있고, 또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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