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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어린이 책

소피의 달빛 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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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린 스피렐리 글/제인다이어 그림, 김흥숙 옮김, 소피의 달빛 담요

이 책은 소피라는 거미에 관한 이야기이다.

소피는 여러 가구가 모여 사는 건물로 이사를 간다. 

그러나 그곳에서 누구한테서도 환영을 받지 못하던 소피가 그녀에게 친절을 베푼 한 젊은 여인에게 생애 마지막 힘을 다해 멋진 아기담요를 짜서 선물한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제인 다이어'는 소피를 그릴 때, '육아거미'(학명: 피사우리나 미라 Pisaurina mira)에게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거미들은 먹이를 잡기 위해 거미줄을 치는데, 이 육아거미는 독특하게도 아기거미를 숨기고 보호하기 위해서만 거미줄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육아거미'라는 특별한 거미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자기에게 인정을 베푼 이에게 일생을 건 최고의 선물을 바치는 소피를 보면서 나도 살면서 누군가에게서 받은 은혜를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을 통해, 꼭 은혜를 갚으면서 살아야겠다.

또 달빛으로 아기담요를 짠다는 상상력은 너무 환상적이고 아름답다.

이 책을 읽다가 활짝 열어놓은 현관문 모서리에 거미줄을 치는 걸 누워서 바라보았던 유년시절의 여름저녁이 떠올랐다.

'소피의 달빛 담요'는 평화로운 여름 저녁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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