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숲을 기억해요

재밌는 어린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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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오 마르티네스 글/그림, 김정하 옮김, 나무는 숲을 기억해요 (노란상상)

'나무는 숲을 기억해요'라는 그림책은 한 나무꾼이 만든 탁자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나무꾼은 정성스럽게 씨를 뿌려 싹을 틔운 나무를 가지고 작고 소박한 탁자를 만든다.

나무꾼은 그 탁자와 즐거운 인생을 살다가 죽는다.

그 뒤, 탁자는 빵가게, 우유짜는 아저씨, 소녀, 가난한 부부, 그리고 다시 그 부부의 딸에게...

세월과 사람을 거치며 나무탁자는 많이 낡았지만, 계속해서 사용된다.

​​그러다가 부부의 딸은 옛날 이 탁자가 나무였던 시절 자랐던 숲 근처에서 살게 되는데, 낡은 탁자에서 싹이 돋아났다는 동화같은 이야기이다.

'나무는 숲을 기억해요'는 숲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그 방법의 하나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나무로 된 물건을 아무렇게나 버리지 말고 대를 이어가며, 또 필요한 사람들과 나누며 오래오래 쓰는 걸 소개하고 있다.

그러고보면 우리는 너무 많은 나무소재 물건을 만들고, 쓰다가도 너무 쉽게 버리는 것 같다.

모두 숲을 파괴하면서 만들었다는 사실을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오직 사람만이 숲을 사라지게 한다'는 말이 앞뒤로 두번에 걸쳐 나온다.

두번째에서는 '오직 사람만이 숲을 사라지게 하고 또  숲을 살릴 수 있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인간에게 희망이 있음을 기억하게 한다.

나무와 숲을,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책이다.

나는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로시오 마르티네스의 산뜻하면서도 귀여운 그림이 특히 마음에 든다.

그는 1966년 스페인 마드리드 태생의 작가이다.

마르티네스의 그림책은 스페인은 물론, 프랑스, 영국, 일본, 남미 여러 나라에 출판되었다고 한다.

'나무는 숲을 기억해요'로 2006년 멕시코 폰도 데 쿠투라 에코노미 출판사의 '바람끝에서서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는 '고양이 길르와 괴물들, 마티아스와 하늘의 색깔, 무지개 워리어 이야기 등이 있다고 한다.

그의 다른 책들을 찾아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