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사지의 특별한 기와들

안양에서 살기

우리 동네 안양에는 옛날 고려시대에 창건되었던 것으로 밝혀진 '안양사' 옛 절터가 있다.

그곳은 그저 건물들의 기단석들만 남아 있는데, 그것들만 가지고 폐사지인 유적지를 멋지게 조성해 놓았다.

그리고 한 귀퉁이에는 전시관을 지어서 안양사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해 놓았다.

물론, 유물이라고 해야 대단한 것은 없고 그저 기와조각이나 벽돌조각들이 대부분인데, 그래도 그런 기와조각 하나도 소홀히 여지기 않고 잘 간직하고 있는 모습이 나는 무척 좋아보인다.


위 사진 속 수막새은 연꽃모양을 한 것으로 꽤 아름답다.


이 수막새도 역시 연꽃문양을 하고 있다.

전시되어 있는 네 개의 수막새 모두 다른 연꽃모양이다.


'이건 오각형전'이라고 되어 있는 걸고 봐서 기와가 아니라 벽돌인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전탑지에서 출토된 것이라니, 더욱 벽돌인 듯 하다.

안양사에는 벽돌로 쌓은 전탑이 있었다고 한다.

전탑지도 발견되었는데, 어떤 모양이었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고 추측할 뿐이라고 한다.


특히 이 유물들 가운데 귀한 것은 바로 위에 있는 기와이다.

이 기와는 '암기와'로, '안양사'라는 절의 이름을 분명히 알 수 있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 기와 덕분에 이곳이 안양사였음을 알았다고 한다.

게다가 현재 '안양'이라는 도시 이름이 바로 이 '안양사'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니, 무척 중요한 유물임에 틀림없다.


'안양'은 불교 용어로 '극락정토'를 의미한다.

극락정토란, '천당', '파라다이스'를 뜻하니,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이 '안양'이 바로 '천국'인 셈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내가 살고 있는 도시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든다.


날씨가 좋은 가을, 안양에 사는 주민이라면 자녀들과 안양사지를 방문해도 좋겠다.

폐사지를 거닐며 햇볕을 쬐는 것도 즐겁고, 우리 마을의 유래를 살펴보는 것도 교육적인 시간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