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버닝햄의 그림책, 우리 할아버지

재밌는 어린이 책

존 버닝햄 글/그림, 박상희 옮김, 우리 할아버지 (비룡소)

존 버닝햄의 '우리 할아버지'라는 그림책은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1년동안 할아버지와 함께 보낸 생활을 담고 있다.

할아버지와 말이 통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할아버지는 아마도 치매를 앓고 계신듯 하다.

대화가 잘 통화지 않지만, 할아버지와 정을 나누며 살았던 따뜻했던 1년의 시간이 잔잔하게 잘 묘사되어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치매라면 무척 위험스런 질병에 걸린듯 노인요양병원에 보내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다.

또 치매가 아니더라도 거동하기 힘든 상태가 되면 노인요양병원에서 죽을 날을 기다리도록 하는 것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할아버지'에서 할아버지의 말년이 무척 평화로워보였다.

아마도 이 책속의 소녀는 부모님과 함께 할아버지를 돌보고 있는 듯 했다.

자녀들이 부모의 말년을 돌보며 함께 살 때래야 이 책 속의 소녀처럼 인간의 노년을 지켜보고, 노인을 돌보는 경험을 해 볼 수 있으리라.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우리가 잊어버린  인생의 한조각을 보는 듯 했다.

존 버닝햄은 어떤 의도와 목적으로 이 책을 썼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인생의 가장 마지막 시기의 삶이 어쩌면 좋을지 한 예를 보여주고 있어 좋았다.

물론, 나의 이런 소망이 너무 순진한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