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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선재길, 눈쌓인 물가 돌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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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오대산의 선재길을 걸었을 때는 꽁꽁 언 계곡까지 눈이 하얗게 쌓여 있었다.
그래서 평소에는 발이 잘 닫지 않는 곳을 성큼성큼 걸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계곡 한가운데 무리를 이루고 있는 돌탑들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소복이 쌓인 눈 사이사이, 아슬하게 쌓아 놓은 작은 돌탑들이 무너지지 않고 잘 세워져 있는 것이 신기했다.
발길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 탑을 쌓은 사람은 예술적인 감각을 동원해가며,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애를 썼다.
탑이 너무 멋지다.

이 탑은 아주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이다.
너무 소박한 마음에 미소가 번진다.

나는 이 돌탑들을 지나쳐 가다가 다시 뒤돌아와서는 사진을 찍었다.
내 발길을 잡아 끈 건 돌탑들일까?
탑을 쌓은 사람들의 기원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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