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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해외여행

아름다운 물의 도시 스트라스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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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동쪽 가장 끝에 위치한 '스트라스부르'(Strasbourg)를 갔을 때는 12월이 막 시작되는 추운 날이었다.
좋은 계절을 다 두고 12월에 간 것은 스트라스부르의 유명한 크리스마스마켓을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크리스마스 장도 멋있었지만, 스트라스부르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다.

스트라스부르의 가장 매력적인 것은 넓은 강이 도시를 휘갑고 흐르면서 펼쳐보이는 풍경이 아닌가 싶다.

기차역에서 내려 중심가에 들어설 때, 가장 먼저 나를 반긴 존재는 바로 이 강이였다.

운하형태로 조성된 강은 큰 물줄기로 도시를 에워싸고 흐른다.

강가 산책로에는 키큰 나무들이 흐드러져 있고, 건너편 둑 위로는 아름다운 집들이 줄지어 서있는 풍경을 넋을 잃고 감상하며, 한참을 걸었다.

저 강 끝에 뽀족지붕의 건물이 스트라스부르의 유명한 노트르담 대성당이다.

길고 짧은 다리들이 촘촘히 놓여있는 강 위를 쉼없이 왔다갔다 하며 도시를 구경했다.

사진을 찍은 때는 믿기지 않겠지만, 오전이다. 

동부 프랑스 겨울 오전은 이렇게 어둡고 흐리다.

춥고 흐린 날씨라고 하더라도 그저 비가 내리지 않은 것에 매우 만족스러워 하며, 즐겁게 구경을 하고 다녔다.

강가에는 이렇게 배카페들도 많다.

당시는 겨울철이라서 많은 배들이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여름이라면 매우 활기있는 모습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라스부르에는 햇볕이 좋은 여름에 꼭 다시 와보고 싶다.

햇볕 속에서 강은 얼마나 반짝반짝 빛날까?

강 저 끝에 스트라스부르의 예쁘고 작은 마을, '라 쁘띠뜨 프랑스'(La Petite France)가 있다.

'라 쁘띠뜨 프랑스'는 강이 휘돌아 흐르는 한 가운데 위치해 있어서 더 '물의 마을'이라는 생각이 드는 아름다운 곳이다.

스트라스부르는 독일과 바로 국경을 맞대고 있다.

오랫동안 서로 좋은 이웃이지 못했던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서, 스트라스부르는 독일땅이 되었다가 프랑스땅이 되었다가 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는 프랑스땅이다.

그래서 프랑스인에게는 너무 독일 같은, 똑 독일인에게는 너무 프랑스 같은 곳이 스트라스부르이다.

나는 이런 특별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색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스트라스부르가 매력적으로 생각되었다. 이런 이유로 

트라스부르는 몇 개월간 살아보고 싶은 곳이다.

이 도시의 특별한 역사도 알고 싶지만, 더 많이는 강가를 따라 길게 펼쳐진 산책로를 아주 많이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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