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크리스마스 장 여행길을 나서기 전부터 초를 넣어, 불을 밝힐 수 있는 집 장식품을 꼭 갖고 싶었다.
실제로 프랑스의 대형슈퍼마켓, 어느 곳이나 가도 전기만 꽂으면 불이 밝혀지는, 조금은 허접한 집 장식품을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
나는 그것을 보면서, 크리스마스 장에 가면 진짜 초를 넣어 불을 밝히는 전통적인 집장식품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로 그 생각이 맞았다.^^
처음 들른, 파리에서는 이런 집을 발견하지 못했고, 두번째로 도착한 프랑크푸르트의 크리스마스 장!
역시, 상상대로 있다!
이런 집은 독일 문화권의 장식품이 아닐까? 궁금하다.
나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이 집들을 처음 보았을 때, 너무 예뻐서 발을 동동 굴렀다.
모두 도자기로 만든 것으로, 이 도시의 특색있는 집들과 꼴롱바주건물을 형상화한 것들이 많았다.
그런데 큰 것은 너무 비싸고, 작은 것들은 슈퍼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알루미늄그릇에 담긴 초가 들어가기에 입구가 좁다.ㅠㅠ
프랑크 푸르트에서는 통과!
이어서 들른, 하이델베르그의 크리스마스 장!
여기에도 있다.
하이델베르그에도 이 도시의 특색있는 집들이 장식품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그러나 이곳에도 프랑크푸르트에서처럼 작은 것들은 입구가 너무 좁다.
또 하얀 도자기로 만든 것도 있지만, 그다지?
독일에는 이렇게 작은 입구로 드나들 수 있는 초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꼭 평범한 크기의 초를 넣을 수 있는 걸 구하고 싶었다.
이곳에서도 안되겠다.ㅠㅠ
나는 그러면서 다시 프랑크푸르트에서 적당한 걸 사야하나? 망설였다.
그러나 큰 것은 너무 비싸고....ㅠㅠ
작은 것은 초가 안들어가고...
값싼 것은 예쁘지가 않고...
과감히, 포기!
마지막으로 도착한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장!
우와! 너무 많다!
이곳에는 스트라스부르의 '쁘띠뜨 프랑스'에 있는 집들을 모형으로 한 것들이 엄청 많았다.
무엇보다 밑이 두 부분으로 나눠져, 초를 놓고 윗부분을 덮는 식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내가 원하는 바로 그것이다!
나는 이곳에서 하나를 샀다.
다음에 크리스마스 장에 다시 올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더 많이 사서 꼭 마을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으며, 혼자 푸슬푸슬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