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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충주호가 보이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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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함께 수련하는 도우님들과 1박 2일로 다녀온 충청북도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로 택한 코스는 충주호 가장자리에 난 국도를 따라 청풍호까지 이어진 벗나무 가로수길이었다.

이 길은 나와 하늘풀님이 우리나라의 명소들을 너무 모른다는 걸 안 한 도우님이 근처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좀더 구경시켜 줄 요량으로 선택한 코스였다.

함께 간 일행들은 모두 이 코스를 잘 아시는 듯 했다.

그래도 선두에 선 우리 차를 따라, 모두들 30분도 더 걸리는 애돌아가는 길을 기꺼이 선택하셨다.


우리가 탄 차의 운전과 이번 여행의 일정을 계획하신 도우님이 차를 세우고 충주호 풍경을 구경시키기 위해 잠시 내리도록 한 곳은 바로 이곳이다.

차를 타고 달리다가 충주호가 등장했을 때도 우리는 잠시, "와~" 하고 탄성을 질렀다.

그런데 내려서 직접 보니, 더 멋지고 아름답다. 

​나는 충주호가 건설될 당시 근처에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 엄청 수몰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 깊은 물속에 옹기종기 존재했을 산골마을들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충주호의 풍광은 너무 아름답다.


게다가 이 길 양옆으로는 나이 많은 아름드리 벚나무들이 이어져 있었다.

벚나무 가로수는 충주호가 끝나고 다시 나타난 청풍호 가장자리 길까지 꽤 긴 거리에 걸쳐 펼쳐져 있었다.

우리를 이쪽으로 안내한 분은 벚꽃이 피는 계절, 이곳이 얼마나 절경인지 덧붙이셨는데 벗나무의 크기만 봐도 상상이 갔다.

봄이 아닌 건 조금 아쉬웠지만, 지금도 충분히 좋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호수경치에 꽃비까지 날릴다면, 그건 너~무 완벽하지 않은가?

인간의 일이 무결점의 완벽한 것은 생각만 해도 부담스러워 나는 지금이 더 좋았다.ㅎㅎ 

평소에 나는 차로 주변을 구경하는 드라이브 관광은 전혀 좋아하지 않는데, 고속도로보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건 참 좋았다.

무엇보다 우리를 위해 신경을 써주신 분도, 그런 의도에 귀찮음을 표현하지 않고 함께 즐겨주신 일행들이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드라이브 관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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