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에 특히 좋은 개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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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소백산에 있는 죽령옛길 산행길에 주운 개다래이다.

깊은 계곡을 바짝 끼고 난 좁은 둘레길 가장자리에 다래나무가 있었다.

함께 산행했던 건강원을 하시는 한 지인은 땅에 떨어진 이 열매들을 보자, "쥐다래다!" 하시며 줍기 시작하셨다. (그런데 돌아와 조사를 해보니, 이 열매는 '개다래'라고 불리는 것이다. 아마도 지인께서는 정확한 이름을 잘 모르고 계셨던 모양이다. 나는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이름으로 부르겠다.)

발견하기 쉬운 게 아니라며, 눈에 띄는대로 몇 알을 주워모으셨다.

나는 너무 신기해 이것저것 질문을 했다.

지인의 말씀이 개다래는 다래에 벌레가 먹은 상태를 의미한다고 한다.

개다래는 신장에 특히 효과가 있으며, 개다래에 살고 있는 벌레가 약효를 내는 물질이라고 한다.

개다래는 신장뿐만 아니라 통풍과 신경마비, 관절염을 치료하는 데도 쓰인다는 사실도 알았다.

참고로 다래와 개다래를 비교해 보았다.

왼쪽에 있는 것이 다래이다.

이 다래도 죽령옛길을 걷다가 발견한 나무에서 건강원을 하시는 지인이 알아보고 우리에게 맛을 보라며 따주신 것이다.

현재는 시끔하고 떨은 맛이었는데, 익으면 좀더 맛있다고 한다.

오른쪽이 개다래이다.

다래 열매에 기생하는 벌레가 동그란 모양이 이렇게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변형을 일으킨단다.

이 개다래속에 살고 있는 벌레가 약인 만큼, 개다래를 약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익혀야 한다.

익힌 다음 말린 열매를 달여서 마시는 방식으로 개다래를 복용한다. 

우리는 주워온 이 개다래를, 얼마 안되지만 신장이 특히 안좋은 함께 수련하는 도우님에게 드리기로 했다. 

그 준비는 내가 맡았다.

나는 건강원을 하시는 지인의 말씀대로 집으로 돌아와 개다래를 찜솥에 틀을 걸고 쪘다.

약 20분가량 쪘는데, 그건 설명을 듣고 한 것이 아니라 순전히 내 판단에 의거해서였다.

20분 정도 찌면, 벌레도 다 죽고 어느정도 건조하기 좋게 열매도 익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였는데, 잘 한 것 같다.

​20분간 쪄서 익은 개다래의 모습!

​나는 이것들을 채반에 삼베 보자기를 깔고 널었다.

날씨가 너무 덥고 습기가 많은 계절이니 만큼, 썩지 않도록 잘 돌려가면서 말렸다.  

꼬박 3일을 말렸을 때의 모습이다.

건강원 하시는 지인에게 내가 작업을 잘 했는지 꼭 여쭈어봐야겠다.

이걸 물에 넣고 푹 끓여서 차처럼 마시면 된다고 한다.

좀더 자세한 복용방법도 여쭈어봐야겠다.

다음주에 신장이 나쁜 도우님에게 드릴 계획이다. 물론, 원하신다면...^^

얼마 안되는 양이지만, 조금이나마 그분의 건강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개다래를 줍고 찌고 말리는 과정은 매우 흥미로운 체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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