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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사인암, 단양8경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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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죽령옛길을 걷기 위해 자동차로 이동을 하다가 잠시 구경을 하고 가자며 가이드를 맡은 지인은 '사인암'이라는 곳을 데리고 갔다.

영문도 모른 채, 우리는 그저 데리고 가는 대로 따라 갔다.

차가 멈춘 곳은 깎아지른 바위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산아래 넓은 주차장이었다.

자동차에서 내려 바라다 보이는 바위산이 너무 아름다워 하늘풀님과 나는 "우와!" 하며, 탄성을 질렀다.

이 정도에 감탄하는 우리가 너무 어이없다는 듯,  지인은 "여기가 아니예요!" 한다.

이렇게 멋진 풍광이 아니라면, 대체 뭘 보라는 거지?@@

​그럼, 저곳인가?

멋진 바위산 아래 작은 절이 위치해 있는 바로 저기?

거기도 아니라며, 지인은 우리를 이끌고 앞에 도랑도랑 흐르는 하천을 따라 좀더 내려갔다.

​몇 발짝 내려가자, 우리 앞에 펼쳐진 이 아름다운 풍경!

바로 이곳이 '사인암'이란다!

하늘풀님과 나는 탄성을 넘어, '억!'하고 숨을 멈추었다.

이런 그림같은 절벽이 존재하다니!

옛날 산수화에서 튀어나왔을 법한 비현실적인 절경에 숨이 멎는 줄 알았다.

게다가 절벽 꼭대기에 고고하게 서있는 소나무까지!

나까지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로부터 많은 문인들이 이 사인암의 절경을 그림으로 그렸고 그 아름다움에 대해 한마디씩 했다고 하는데, 그들이 이해가 갔다.

사인암은 단양8경의 하나로 단양8경 중에서도 그 아름다움이 손에 꼽히는 곳이란다.

​사인암은 충청북도 담양군 대강면 사인암2길에 위치해 있고 그 높이가 50m에 달한다.

앞에는 남조천(운계천)이라는 하천이 흐르고 있는데, 하천에는 여름이다 보니 캠핑을 온 사람들로 활기있는 모습이었다.

사인암만 그림처럼 서있는 다른 계절보다 이렇게 사람들로 북적이는 여름의 풍경이 더 정감이 느껴져 좋았다. 

이날은 죽령옛길을 탐방하기 위해 가던 길이어서 사인암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감상하지는 못했다.

언젠가 다시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 다시 와보고 싶다.

꼭 사인암이 더 보고 싶어서라기보다 그앞 남조천에서 나도 물놀이를 해보고 싶다.

다 너무 더워서 든 생각일까? ㅋㅋ

여름에 온다면, 사인암의 절경도 감상하고 가족들과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주는 장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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