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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해외여행

프랑스 전통가옥의 굴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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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프랑스 렌(Rennes)을 여행하다가 찍은 것이다.

구 시가지의 그저 평범하기만 길가를 찍은 것은 앞에 보이는 한 평범한 옛날 집 때문이었다.

렌의 대성당 옆에 있는 이 가옥은 정면은 돌로 마감을 했고, 옆면들은 이 고장에 많이 생산되는 붉은 편암을 쌓아서 만든 집이다.

그런데 그 벽에 벽난로의 굴뚝자국이 선명하다.



줌을 바짝 당겨서 찍은 모습이다.

개미굴처럼 굴뚝이 집안의 벽난로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한눈에도알 수 있다.

아마도 붉은 편암은 입자가 성글어 굴뚝을 통해 실내로 유출될 수도 있는 일산화탄소를 걱정했던 모양이다.

실제로 벽난로로부터 연결되어 있는 굴뚝은 시중에서 살 수 있는 직사각형의 벽돌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건축재료인 바로 그 벽돌이다.

이런 재료의 구분 덕분에 실내에서 굴뚝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잘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사진은 프랑스의 모를래(Morlaix)라는 도시의 고가철도에서 보이는, 역시 고전적인 건물들의 굴뚝을 찍은 것이다.

벽돌건물이 아니라 앞에서와 같이 굴뚝의 구조를 속속들이 알아볼 수는 없다.

물론, 프랑스 사람들도 더 이상 옛날의 벽난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도시에서는 더더욱...

이곳 사람들도 요즘은 모두 전기나 석유를 가지고 라지에이터를 이용해 보일러를 돌린다.

그래도 마음만 먹는다면, 벽난로에 불을 집힐 수 있으리라.

우리와는 너무 다른 전통가옥의 구조를 구경하는 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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