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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정보

메모리 인 제주, 오설록 꽃차 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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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인 제주'라는 이름의 차선물세트는 오설록에서 만든 것이다.

이 차세트를 추석 즈음해서 동생에게서 선물로 받았다.

'메모리 인 제주'는 포장이 얼마나 예쁜지, 무척 귀한 선물을 받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차 선물세트는 '벚꽃향 가득한 올레'(벚꽃향)와 '귤꽃향을 품은 우잣담'(귤꽃향),

​'동백이 피는 곶자왈'(동백꽃향), '달꽃이 바라보는 바당'(게화향), 이렇게 네가지 구성으로 되어 있다.

각각 색다른 꽃향이 첨가된 차들이다.

​차들은 각각 차분하고 맵시있는 티백으로 잘 포장되어 있었다.

한 통에 5개씩, 총 20개의 티백이 들어있다.

맛도 꽃향이 첨가된 만큼 향긋하다.

꽃향 때문에 신맛이 돋보이는 차들이다.

나는 맛있게 마셨다.

그러나 '메모리 인 제주'를 몇번 마실 때까지도 나는 이 티백속에 정말 꽃들이 담겨 있는 줄 알았다.

실제로 쟈스민꽃이나 오렌지가 들어 있는 차를 많이 마셨던 터라, 이 차속에 들어 있는 것이 '합성향신료'(함성착향료)인 줄은 절대로 상상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큰통이나 작은 포장마다 이 향기는 '합성착향료'라고 큼지막하게 써 있는 것이 아닌가?


모두 그저 인공적으로 합성한 향신료가 첨가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고 나니, 그다지 마음에 드는 차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그저 차의 포장만 그렇듯하게 꾸민, 무척 내 마음에 안드는 차인 것이다.

이것을 구입하기 위해서 제법 값을 치뤘을 것 같은데.....

오설록에서는 왜 이런 차를 만든 걸까?

포장과 합성착향료로 사람들의 감각만 채워주는 차가 아니라, 좀더 근본적인 것을 생각하는 차를 만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오설록은 제주의 바람이니, 추억이니, 하면서 무척 제주의 소중한 무엇인 것처럼 콘셉트를 세우지만, 진정으로 제주의 아름다움을 담지 못한 제품을 만든 것 같다.

나는 동생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다지 실망하지 않았지만, 이런 선물을 다른 사람에게서 받았다면 조금은 실망했을 것이다.

'메모리 인 제주'는 선물 준 사람의 교양 수준이 읽히는 신통치 않은 제품이라는 게 내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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