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몽펠리에(Montpellier) 여행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해외여행

프랑스에서 아름다운 도시를 몇 군데 뽑으라면, 내가 주저하지 않고 선택하는 도시는 '몽펠리에'(Montpellier)이다.

몽펠리에는 아주 오랜 옛날에 어학연수를 하느라고 1년 넘게 살았던 도시이기도 하다.

당시에는 공부를 하느라고 이 도시의 아름다움을 기분좋게 즐기지는 못했던 것 같다.

지중해변에 위치한 도시에는 늘 관광객들로 넘쳤고, 이런 관광객들 틈에서 가방을 메고 공부를 하기 위해 왔다갔다 하는 것이 사실 많이 괴롭기도 했다.

위 사진속 끝에 보이는 것이 몽펠리에 기차역이다.

저 기차역에서 내려 바로 이 약간 비탈진 길을 따라 올라가면 이 도시의 가장 중심이 코메디광장에 도착한다. 

바로 이곳이 코메디광장이다.

사진에 바로 보이는 건물이 이 광장에서 가장 유명한 오페라-코메디 극장이다.

이 극장에서는 아직도 오페라가 공연되고 있다. 

바로 이 건물 때문에 붙여진 코메디광장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같은 자리에서 몸을 돌려 반대로 방향을 바꾸면 보이는 코메디광장은 이런 모습이다.

옛날에 내가 살았던 당시에는 이 광장에는 차의 진입이 금지된 보행자 전용공간이었다.

그런데 그 사이 전차가 생겼고, 전차가 이 광장을 통과해 지나가면서 코메디광장은 사람들로 엄청 북적이는 곳이 되었다.

옛날에도 활기있는 모습이기는 했지만, 요즘처럼 복잡하다는 느낌은 아니어서 10여년 만에 다시 찾은 몽펠리에는 예전과 같은 낭만적인 정취는 찾을 수 없었다. 

코메디 광장 깊숙히 들어가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에스프라나드 샹 드 막스'라는 공원이 나타난다.

키큰 플라타너스들이 줄지어 서있는 이 길을 따라 가면 '코륨'이라는 건물이 나타나는데, 코륨에서 콘서트를 엄청 들었다.

학생들을 위한 파격적인 할인가격으로 클레식 음악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으며, 뮤직페스티벌이 열리는 여름에는 무료공연도 많았다.

그레서 몽펠리에의 에스프라나드 샹드 막스와 코륨은 내게는 아주 특별한 곳이다.    

코륨 난간에서 바라다 보이는 몽펠리에 도시 풍경이다.

지중해변에 위치한 도시의 집들에게 정해진 의무적인 조항의 빨간 기와 지붕과 아이보리칠을 한 건물들이 인상적이다.

이건 몽펠리에 중심가 가장 끝에 위치한 '페이루(Payrou)공원'에서도 가장 끝에 있는 수도교(les arceaux) 풍경이다.

몽펠리에에 있는 수도교는 로마식 수도교를 본따 18세기에 만든 것으로, 물을 운반했던 건축물이다.

몽펠리에를 여행한다면, 아름다운 이 수도교를 절대로 빼놓아서는 안될 것이다.

이 앞에 서면 절로 엄숙해지는 느낌에 젖게 될 것인데, 내가 인간이 만든 무언가 앞에서 숭엄미를 느낀 건 지금까지 이 수도교가 유일했다. 

옛날 몽펠리에에 살았을 때, 가장 자주 간 곳은 바로 식물원이다.

몽펠리에 식물원은 이 도시의 유명한 의과대학의 약초밭이 그 기원이다.

그런 덕에 이 식물원에는 프랑스의 귀한 약초들과 허브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나는 이 식물원에서 키가 아주 큰 주목나무들과 지중해변에 자라는 각종 허브들과 다육이들을 구경하는 걸 좋아했다.

그런데 몇년전 다시 방문한 날은 마침 쉬는 날이었다. 

안타깝게도 굳게 닫힌 문 앞에서 돌아서, 야트막한 담장 너머로 바라다 보이는 식물원 풍경을 구경하는 걸로 만족해야만 했다. 

그러고 보니, 다시 몽펠리에를 방문해서는 온통 추억의 장소들만 돌아다녔다.

다시, 또 다시 몽펠리에를 찾는다고 해도 나는 이곳들을 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