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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해외여행

정원이 아름다운 빌랑드리성(Château de Villa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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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루와르 강변에 위치한 '빌랑드리 성'(Château de Villandry)을 방문한 것은 순전히 즉흥적인 결정이었다.

자동차로 '루와르강변'을 여행하다가 투르에 거의  다다랐을 때, 우리에게 이 여행을 가이드 해 주셨던 지인은 '빌라드리 성'으로 핸들을 꺾었다. 

바짝 가지치기한 뽕나무에서 잎이 돋아나기 시작한 오월이었다.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빌랑드리 성'은 건물도 아름답지만, 성에 딸려 있는 정원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 정원은 프랑스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곳이라고 했다.

그런 만큼, 성 입구에는 빌랑드리성을 방문하기 위해 줄을 선 관광객들로 가득차 있었다.

우리를 안내한 지인은  빌랑드리 성은 작은 '베르샤이유 정원'이라고 불린다고 말했는데, 처음 정원을 보았을 때 그 말이 바로 실감났다. 

즉흥적으로 결정해, 잠시 들렀던 만큼 우리는 시간이 별로 없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화려한 귀족들의 생활 모습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터라, 정원만 구경하기로 한 선택은 무척 마음에 들었다.

빌랑드리 성의 정원은 전형적인 프랑스 기하학적인 정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단정하다 못해 엄청 인위적으로 손질한 나무들과 완벽한 좌우대칭의 정원이다. 

정원을 구획지우고 있는 나무들은 뽕나무다.

모두 바짝바짝 가지를 잘라 키를 맞추었다.

'미로' 정원도 있다.

이 안에 들어가면 꼬불꼬불한 관목으로 둘러싸인 미로를 헤매게 된다.

신기한 모양으로 손질한 나무들이 개인적으로 호감이 가지는 않았지만, 인상적이기는 하다. 

꽃들과 함께 화단을 알록달록 꾸미고 있는 건 채소들이다.

상추, 근대, 파슬리 같은 채소들이 화단에 심어져 있고, 여기서 생산된 채소로 요리를 해서 이 성의 레스토랑에서는 판매를 하기도 한단다.

그러나 항시적인 건 아니고 이벤트로 열리는 행사같았다.

구획마다 색을 맞춰 심어진 꽃들이 펼치는 화려함에는 감탄을 안 할 수가 없다.

이곳은 하얀 꽃들로 꾸며졌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핑크!

완벽한 조화! 꽃들이 정말 예쁘다.

빌랑드리 성의 정원이 작은 '베르샤이유 정원'이라 불린다는 것에 나 역시 '공감' 한 표를 보낸다.

정원이 너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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