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이대앞)

문득, 멈춰 서서

이 소녀상은 지난 겨울 이대앞에 갔을 때 찍은 것이다.

이대앞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 있는 걸 처음으로 알았다.

손을 양 옆으로 약간 벌린 채 단호하면서도 단정한 표정으로 서있는 모습의 조각이다. 

어깨에 달려 있는 날개는 처음부터 달려 있었던 건지, 학생들이 달아 놓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날개가 슬픈 마음을 자극하는 건 분명해 보인다.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 하늘로 훨훨 날 수 있었을 어린 소녀들의 날개가 꺾인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또 날씨가 추운 탓에 소녀상은 모자를 쓰고 목도리도 두르고 장갑까지 끼워져 있었다.

소녀상 아래에는 평화비도 새겨져 있었다.


대학생이 세우는 평화비

대학생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의 새 세대로서, 이 문제가 해결되는 그날까지 역사를 기억하고 함께 행동하기 위해 이 평화비를 세우다.

2014년 12월 24일 


그러고보면, 이 소녀상은 이화여대 학생들의 힘으로 건립된 듯 하다.

이런 마음의 젊은이들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우리나라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은 것 같다.

일본에서는 일본대사관 앞에 세운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난리고, 우리나라 정권조차 일본과 한통속이 되어 소녀상을 철거하겠다고 설치는데, 이렇듯 국민들의 뜻을 모아 곳곳에 세워지는 평화의 소녀상을 어떻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더욱이 아무도 우리 마음속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뽑아내지는 못할 것이다.

이 평화의 소녀상을 보면서 문득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