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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월정사 법당의 아름다운 문고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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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오대산 여행길에 월정사 경내에서 본 문고리들이다.
법당의 여닫이 문에 달려 있는 문고리들이 매우 야무져 보인다.

특히, 적광전 옆 여닫이 문을 고정해 놓은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문고리를 사슬이 달린 고리로 잡아 걸어놓았다.
쇠고리를 봐서는 최근에 만든 것 같다.
여닫이 문을 고정하는 새로운 방식인가? 생각했는데...

이 걸쇠를 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겠다 싶다.
어느 법당 앞이었더라?
이 걸쇠는 좀 오래되어 보인다.

해가 기울자, 한 보살님이 법당을 돌며 활짝 열려 있던 문들을 닫기 시작하셨다.

이 소박해 보이는 문고리들은 경내 산방의 문고리들이다.
스님들의 거처겠구나 싶은 산방들이 줄지어 서있는 한 건물, 산방들은 문만 봐도 무척 소박하고 단정해 보인다.
손잡이를 헝겊으로 촘촘하게 감싼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렇게 헝을 감아놓으면, 겨울에 문을 여닫을 때 손이 너무 시리지 않을 것 같다.

겨울에는 굳게 닫혀 있던 산방의 문들이 봄이 되니, 이렇게 열려 있는 곳들이 있다.

여닫이 문만 열려 있어도 공연히 반가운데, 어떤 방은 미닫이 문까지 활짝 열어 놓고, 대발을 매달았다.

깊은 산사에 여름이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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