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카스텐 전국투어 콘서트 예매 성공기

문득, 멈춰 서서

내가 좋아하는 국카스텐 연말 콘서트 Happening 공연 장소와 일정이 발표되었다.

Happening 공연 도시 중에서 인천, 수원, 서울은 충분히 내가 갈 수 있는 도시들이다.

그러나 지난달, 우리 동네 '안양'에서 있었던 국카스텐이 참여하는 락콘서트 예매에 실패한 이후, 올해는 국카스텐 공연을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실망에 젖어, 연말공연 일정이 발표된 뒤에도 예매에 도전할 마음조차 갖지 않고 있었다.

몇분만에 매진되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매에 성공할 자신도 없었지만, 또다시 실패하는 좌절을 맛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1차 티켓오픈일이 되었을 때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하루를 보냈다.

1차 티켓 오픈일에 해당하는 10월, 11월 공연도시 중에는 '인천'이 있다.

'국카스텐 공연에 대해서는, 특히 올해는 희망을 아에 접자!'고 마음먹고 Happening 공연과 관련한 모든 정보에 눈과 귀를 닫은 채 1차 티켓오픈일을 지나쳤다.

그렇게 1차 티켓오픈일을 넘긴 며칠 뒤, 슬그머니 인터파크 홈페이지에 들어가 인천 공연을 클릭했는데.... 우와! 티켓이 있다!

나는 잠시 눈을 의심했다.

뒤에 위치한 스텐딩석은 물론, 조금 구석이다 싶은 좌석들과 예매를 했다가 취소했을 것으로 판단되는 좌석들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그 중에서 그나마 시야가 좋을 것으로 판단되는 자리를 하나 골라 클릭을 했다.

그렇게 생각지도 못한 국카스텐 연말공연 예매에 성공을 했다.

엉겹결에 국카스텐의 인천공연 예매에 성공한 나는 한층 의기양양해져서 12월 공연 중 하나도 충분히 예매를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나는 몇달 동안 나 때문에 국카스텐의 노래를 억지로 들은 절친을 초대하기로 마음 먹고 '수원' 공연을 노렸다.


2차 티켓오픈일에는 다른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컴퓨터 앞에서 티켓창구가 열리기를 기다렸다.

심장이 뛰기 시작했지만, 실패하면 서울공연에 도전하겠다고 마음먹으니, 한결 배짱이 났다.

그렇지만 오후 4시가 되어 클릭을 하고 예매를 시작하니, 갑자기 잘 작동되던 컴퓨터가 엄청 느려지는 것이 아닌가?

창이 너무 한참만에 열렸다. 게다가 전망 좋은 1층과 2층 전면의 좌석은 아에 클릭조차 안 되었다.ㅠㅠ

나는 거의 포기를 한 채, 되면 좋고 안 되도 어쩔 수 없다는 심정으로 2층 측면에 있는 좌석 두 개를 클릭했다.

그런데!

우와! 예매에 성공했단다! 

그 사이 속도가 엄청 느려졌던 컴퓨터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러고는 티켓오픈일에 행해진 국카스텐 Happening 예매경쟁에서 나도 당당하게(!) 성공을 했다.

그 뒤 바로 확인해 본 바로는 공연장의 비교적 좋은 좌석은 모두 예매가 완료되었다.

나는 당시에는 엄청 신이 나서 가슴이 두군거리는 걸 자제하기 힘들었다. 

내가 뭔가를 해낸 것이다.ㅎㅎ

그런데 며칠 뒤 수원공연 예매창을 다시 열어보니 내가 예매한 구역에 좌석들이 엄청 많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사실, 우리 자리는 그렇게 촌각을 다퉈가며 예매경쟁에 뛰어들 필요가 없는 좌석이었던 것이다.ㅋㅋ

그래도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 이런 예매경쟁을 해보나 싶어, 아주 즐거웠던 경험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국카스텐 공연 예매에 성공했다고 해서 꿈을 다 이룬 것은 아니다.

내 가장 큰 꿈은 스텐딩석에서 뛰면서 국카스텐의 공연을 보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까지 스텐딩석에서 뛰면서 공연을 볼 자신감을 갖지는 못하고 있다.

저질체력에, 호흡기까지 약한 나는 뛰기는 커녕 스텐딩석에서 두 시간 동안 서있을 자신조차 없기 때문이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체력을 기르면 언젠가 가능하지 않을까? 요즘은 그런 희망을 갖고 있다.ㅎㅎ

아니, 그보다 키가 너무 작은 나로서는 클릭실력을 더 높여 스텐딩 앞자리를 예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ㅋㅋ

이런 다양한 어려움 속에서도 나는 국카스텐의 음악을 알게 되어 젊은이들과 함께 예매경쟁을 하고, 그들과 멋진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무엇보다 여전히 꿈을 꾸고,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들에 용기를 내서 도전하면서 그 꿈을 조금씩 성취해 나가는 것이 즐겁다.

그래서 국카스텐의, 하현우의 음악과 노래는 내겐 '새로운 세상'이다.

​그리고 바로 오늘, 드디어 인천 공연 티켓을 배송받았다.

​​봉투 안, 이런 카드속에 티켓이 정성스럽게 들어 있었다.

또 우편봉투 안에는 예쁜 빨간 봉투도 하나 담겨 있었다.

나는 행운을 상징하는 빨간색 봉투 속에 공연 티켓을 잘 담았다.

티켓을 잃어버리면 공연을 볼 수 없다니, 잘 간직하자~^^

드디어, 내가 국카스텐의 공연을 보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