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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계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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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계수나무다!

나는 안양예술공원 근처의 한 카페를 향해 가다가 발견한 계수나무를 보고 소리쳤다.

이렇게 개인소유지에서 계수나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너무 반가워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푸른하늘 은하수 하얀쪽배에

계소나무 한나무 토끼한마리~"

나는 어렸을 때 불렀던 '푸른하늘 은하수'라는 노래에 등장하는 계수나무는 상상속의 나무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특히, 옛날부터 우리 조상님들의 달에 대한 상상은 '달에는 계수나무가 한 그루 있고 토끼들이 절구를 빻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때 등장하는 계수나무가 진짜 존재하는 나무인 줄은 어른이 될 때까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그 많은 나무들 중 우리 조상님들은 달 속에 있는 나무로 왜 계수나무를 선택했을까?


계수나무는 잎이 아주 귀여운 하트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익혀놓기만 하면,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다. 

​우리 동네 관악산 입구에 있는 자연학습장에는 계수나무 세 그루가 있다.

키가 엄청 큰 나무들이 바람에 잎을 부딪칠 때면, 사각사각 싱그러운 소리를 낸다.

​이 계수나무 이파리들은 지난 여름, 관악산에서 찍은 것이다.

키가 아주 큰 계수나무 잎을 섬세하게 찍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줌을 당겨서 겨우 찍었다.

​전체적인 나무의 자태는 이런 모습이다.

​이 계수나무 사진은 이른 봄, 이파리가 막 돋아나기 시작한 무렵에 역시 관악산 자연학습장에서 찍은 것이다.

이렇게 어린잎일 때의 계수나무 잎은 올리브그린 색을 띤다.

꽃이 필 무렵에는 아주 좋은 향기를 풍긴다는데, 한번도 계수나무 꽃을 눈여겨 본 적이 없다.

좀더 열심히 계수나무를 관찰해야겠다.

아름다운 나무...

계수나무가 너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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