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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 살기

관악산의 가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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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관악산은 불과 20분만 걸으면 도달할 수 있는 '동네뒷산'이다.

아파트 단지를 나와 수촌교를 건너...


산자락 아래, 텃밭에서 키운 야채들을 내놓고 파는 아주머니들을 지나면, 관악산 산림욕장 입구에 도착한다.


며칠전 관악산에 갔을 때는 채 단풍이 산자락 아래까지 깊숙이 내려와 있지 않아, 입구에는 아직도 푸른 잎들이 많았다.

그래도 바닥엔 낙엽들이 많다.

이 산길을 한참 걸어 비탈린 산길에 거대한 바위들이 나타나면, 본격적으로 바위산인 관악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우리 동네에서의 산행 구간은 남쪽에 위치해 있어서 1년 내내 볕이 좋은 능선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래서 그런지 단풍도 일찍 내려앉고 봄도 일찍 온다.

산중턱에 이르니, 단풍이 한창이다.

노랗게 물든 떡깔나무 잎들이 너무 곱다.

나는 이 정도에서 발길을 멈추고 넙적바위에 앉아 한참을 앉아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단풍이 너무 곱다.

그러나 아직 완연한 가을은 아니다.

준비해간 차와 간식을 먹으며, 산도 둘러보고 지나는 사람들도 구경하며 있었다.


지금은 더 붉고 곱게 단풍이 들었겠다.

돌아오는 주에는 한날 단풍을 구경하러 가야겠다.


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옷차림조차 단풍을 닮았다.

아름다운 가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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