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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우리 동네 불쌍한 길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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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 동네 화단에서 길고양이를 만났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경계하는 모습이 전혀 없다.

그래서 좀더 가까이 다가갔는데...

고양이가 너무 말랐다.

제대로 먹지 못한 모습이다.ㅠㅠ


그러나 나한테는 줄 것이 없어, 

"물이라도 좀 먹을래?" 하며, 지니고 있던 물통에서 물을 좀 따라주었더니...

"냐옹~" 하면서 냄새로 조금 맡아보고는 이내 고개를 돌린다.

'목은 마르지 않았나?'

그럼에도 배고파 보이는 길고양이를 놓고 뒤돌아오기가 쉽지는 않았다.


사람들이 길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오게 되는 감정이 이해가 갈 것도 같다.

그러나 나는 냉정히 돌아서 왔고, 고양이를 위해 먹을 것을 가져다 주지도 않았다.

고양이가 너무 배고프지 않길 바랄 뿐...ㅠㅠ 


각자 할 수 있는 만큼만 행동해야 한다면, 나는 이 정도가 다라는 걸 냉정히 인정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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