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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비를 피하며 카페에서 잠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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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친구와 조조 영화를 보러 갔다가 영화를 다 보고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올 거라는 예보도 들었고, 집을 나올 때 우산도 챙겨나왔지만,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하는 굵은 빗 속을 뚫고 길을 걷기가 그랬다.

이런 비는 피해야 할 것 같다.

근처, 눈에 띄는 까페로 얼른 몸을 맡겼다.

축축해진 몸을 훌훌 털고 따뜻한 까페에 앉아 빗방울이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여전히 오전, 점심식사를 하기에는 이른 시간이다.


까페 옆,  좁은 빈터 위에 두른 채앙 틈으로 비가 내리는 모습이 아름답다. 


까페 밖에 내 놓은 작은 화분들이 옹기종기 비를 맞고 있었다.

비에 흠뻑 젖어 더 싱그러워지겠다.


친구와 나는 각각 아메리카노와 얼그레이를 시켰다.

티팟과 찻잔이 예쁘다.

커피향도 너무 좋다.

비가 온다.

비속에서 잠시 길을 멈춘 채 갖는 이런 휴식의 시간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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