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시들어도 아름다운 꽃

풀, 꽃, 나무 이야기

나무백일홍이라고 불리는 배롱나무의 지난 여름 풍경이다.

이 배롱나무는 우리 동네 공원에 있는 것이다.

그렇게 오래 이 공원을 다녔는데, 배롱나무를 알아본 것은 올해의 일이다.

엄청 더운 여름, 배롱나무꽃을 보면서 왔다갔다 한 것은 참 좋았다.

​배롱나무는 꽃이 피고 지고 하면서 6월부터 9월 내내 꽃을 달고 있었다.

진분홍색의 꽃 색깔이 조금 촌스럽기는 해도, 작은 꽃송이들이 무더기로 피어있는 모습은 내 마음에 든다.

​그렇게 여름내내 함박꽃으로 피어있는 배롱나무꿏이 언제 그렇게 화려하게 피었던가 싶게 모두 시들어버렸다.

게다가 11월이 시작되자, 이파리들까지 속속 떨어지는 것이다,

이건 며칠 전 오후, 공원을 산책하다가 찍은 것이다.

배롱나무꽃이 피었다가  진 여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시든 꽃송이들이 여전히 아름답다.

내게는 여름의 찬란했던 꽃보다 11월의 시든 배롱나무꽃이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피어도, 시들어도 꽃은 아름답다는 걸 배롱나무를 보니까 알겠다.​

배롱나무꽃을 좋아하게 될 것 같다.

배롱나무를 좀더 관찰하면서 11월을 보내야겠다.


'풀, 꽃, 나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장에 좋고 소화를 돕는 차조기  (0) 2017.01.16
모과나무  (0) 2016.11.10
가을의 은행나무와 열매들  (0) 2016.11.09
배롱나무, 시들어도 아름다운 꽃  (0) 2016.11.05
햇빛 속에서 물에 젖은 다육이들  (0) 2016.10.30
계수나무  (0) 2016.10.22
큰금계국  (0) 2016.09.20
인동덩굴, 혹은 인동초  (0) 2016.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