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생소한 장녹나물

찌꺼의 부엌

​몇 달 전 지인으로부터 말린 장녹나물 한웅큼을 선물로 받았다.

말려진 모양은 흔하게 볼 수 있는 말린 취나물이나 곤드래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장녹나물'이란다.

나는 처음 들어보는 생소하기만 장녹나물을 어떻게 먹을지 좀 망설여져 냉동실에 넣어놓고 한참을 있었다.

그러다가 찬바람도 불로, 냉동실 안도 정리를 할 겸, 말린 장녹나물을 꺼내 요리에 도전하기로 했다.

사실, 지인은 장녹나물을 주면서 요리법까지 가르쳐 준 터라, 도전이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장녹나물을 요리할 때, 참고할 거라고 메신저 속에 있는 메모를 지우지도 않고 간직하고 있던 터였다. 

지인이 가르쳐준 장녹나물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1. 한 서너 시간 불려서

2. 5분 정도 삶음

3. 찬물에 둬변 헹궈 꾹! 짜서

4. 다진마늘 조금, 국간장 조금, 들기름쳐서 조물조물 무쳐

5. 팬에 물 조금 넣어 볶아

6. 맛나게 먹음!

​그러고 보면, 여느 말린 나물을 요리할 때랑 비슷하다.

지인은 서너시간 불리라고 했지만, 나는 하룻밤을 꼬박 불렸다.

말린 나물은 푹 불리지 않으면, 질겨서 먹을 수가 없다.

또 덜 불린 말린나물을 삶을 때  많이 삶기도 하지만, 그러면 영양소가 더 많이 파괴 될 것 같아서 나는 찬물에 불리는 시간을 좀 더 할애하는 편이다.

잘 불린 나물을 끓는 물에 살짝 삶았다.

삶는 건 잠깐 삶고, 요리를 할 때, 푹 끓이는 것이 맛도 좋고 영양소 손실도 줄일 거라는 것이 내 판단이다.

삶는 과정은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도로 나는 생각하는데, 정확한 것은 모르겠다.ㅠㅠ

​삶아서 찬물에 헹군 장녹나물을 뚝배기에 넣고 채수를 약간 붓고 식용류를 두르고 뚜껑을 덮고 끓이기 시작했다.

간은 냉동실에 얼려 놓았던 남은 간장게장 간장을 한토막 넣었다.

남은 간장게장 간장을 냉동실에 잘 얼려놓았다가 어울릴만한 요리에 쓰면 좋다.

끓기 시작할 때 가장 낮은 불로 줄이고, 파와 마늘을 충분히 넣고 다시 뚜껑을 덮고 한참 끓였다.

말린 나물은 푹 끓여 질긴 줄기가 물러져야 맛있다.

나는 고추가루는 넣지 않았는데, 취향에 따라서는 고추가루를 넣어도 좋겠다.

또 지인이 가르쳐준 대로 들기름에 볶아도 맛있을 것 같다.

상에 낼 때, 통깨를 뿌려준다.

그럼 맛은?

맛이 나름 괜찮다!

여느 말린 나물과 비슷하게 고소하고 맛나다.

그런데 장녹나물이 어떤 효능이 있나? 찾아보았는데, 안타깝게도 어떤 정보도 찾을 수가 없었다.ㅠㅠ

장녹나물은 여전히 궁금증이 많이 남는 나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