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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모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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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공원에 있는 모과나무의 지난 9월의 모습이다.

공원에는 모과나무가 정말 많다.

가을마다 모과나무에는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린다. 

올 가을도 예외는 아니어서 탐스러워 보이는 모과들이 엄청 많이 열렸다. 

올해는 특히 더 탐스러워 보인다.

아직 익지 않은 초록 모과를 나는 사진에 담았다.

익어가고 있는 탐스러운 모과는 늘 욕심이 난다.

손을 뻗으니, 모과가 잡히기까지 했다.

나는 가을에는 모과 몇 덩어리를 현관앞에 놓아두고 드다들면서 모과향을 즐기는 걸 좋아한다.

공원 모과나무에 이렇게 모과가 많다면, 한덩어리 내 몫도 챙길만 한데...

늘 모과가 익기 무섭게 모두 따가는 사람이 있다.

이곳에 뿌리는 농약은 채소에 뿌리는 약한 농약이 아니라 맹독성 농약을 뿌린다는 걸 알고 있는 나로서는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

혹시 누군가 공원의 모과를 먹거나 팔기 위해서 따간 것이라면,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무 데서나 파는 모과는 어디서 딴 것인지 모르니, 사서는 안될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올해도 모과가 익자마자 노랗게 익은 탐스런 모과들이 모두 사라졌다.

아주 높은 가지에 미처 챙기지 못한 모과들이 몇 덩어리 있을 뿐이다. 

높고 청명한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아름다운 모과를 보니 가을 한가운데 내가 서있는 것이 실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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