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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치마는 내가 엄청 좋아하는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살 수 없는 '데시구알'(Desigual) 상표의 치마이다.
그래서 해졌을 때조차 살살 꿰매서 입었는데, 결국 지퍼가 망가졌다.
나는 꼭 수선을 해서 이 치마를 좀더 입고 싶었다.
그러나 이런 지퍼는 수선하려면 너무 힘들다.ㅠㅠ
게다가 이 치마는 허리에 덧댄 천이 너무 두꺼워서 배를 더 뚱뚱하게 보이게 하는 단점까지 있는 치마였다.
나는 과감하게 허리를 떼어내고 지퍼가 없는 치마로 고칠 생각이다.
이를 위해 내가 선택한 것은 면 메리아스 티셔츠!
마침, 치마와 잘 어울리는 고동색 셔츠를 찾았다.
나는 과감하게 티셔츠의 몸통을 자르고 치마의 허리띠도 뜯어내고 지퍼도 떼었다.
그러고는 치마허리 둘레에 맞게 티셔츠를 재단해서 재봉틀로 안쪽을 박았다.
반을 접어 안에 고무줄도 넣는다.
메리야스는 아무래도 힘이 없어 고무줄이 필요하다.
고무줄을 걸고 겉에서 마무리하기 위해 핀을 꽂았다.
메리아스천은 밀리면서 늘어나기 때문에 마무리를 잘 하기 위해서는 재봉틀로는 안된다.
실도 무광택 고동색으로 최대한 천과 비슷한 색을 골라서 겉에서 홈질로 울지 않게 꿰매준다.
다 꿰맸다면, 이제 고무줄이 들어가 있는 허리부분도 듬성듬성 홈질을 해서 고무줄을 고정시킨다.
이제, 완성이다.
보기에는 모양이 약간 바뀐 것 같지만, 입으면 똑같다.
허리가 신축성이 있어서 옛날보다 더 착용감 있는 치마가 되었다.
한참 더 즐겁게 입을 수 있을 것 같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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